중견 풀뿌리 언론의 위상 다져
의령신문은 7일 지난 1999년 사시로 지역발전, 환경보호, 문화창달을 내세워 창간한 지 6주년을 맞이했다.
의령신문은 1년에 한차례 이상 군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보도하는 풀뿌리언론의 사명을 다해 지역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의령신문은 이 과정에서 다른 4개의 지역신문을 흡수 통합하고, 5면 군정소식 고정면을 신설해 정보제공에 앞장서는 등 유일한 중견 지역신문의 위상을 다졌다.
또 의령신문은 30만 내·외 향우들의 소식을 4면에 빠짐없이 담아 애향심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이러한 역할은 군민주를 공모해 의령신문을 군민의 신문으로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의령신문은 2002년 10월23일 `새의령신문'에서 지금의 제호로 바꾸고, 회사 형태도 개인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론조사
의령신문은 창간호(1999년 7월7일)에 부산 동남정치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의령군민의 지방자치 만족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실었다. 신문은 의령군 발전의 10대 장애 요인은 지역 지도층의 △무사안일 행태 △보수주의 △전시행정 △관료의식 △진정한 여론 외면과 밀실행정 △복지부동과 무소신 이기주의 △창의력 부족 △의회기능의 미흡 △과소비 등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29호(2000년 7월7일)는 창간 1주년 「의령군민 생활 사회의식 지표조사」를 실시해 농민부채 해결, 민의 수렴과 공개 책임 행정, 우리고장 학교살리기 등을 의령발전을 위한 3대 당면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군민의 의식을 도출해 지역발전을 위한 지표를 제시했다.
이밖에 2000년 6월에 의병제전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2002년 6월 의령군수선거를 앞두고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2004년 6월에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앞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역현안
지역현안은 단연 돋보이는 부문. 용덕소년원 건립과 관련, 의령신문은 창간호부터 「용덕소년원 건립싸고 갈등 증폭」 기사에서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법무부의 처사를 지적한 것을 비롯해 이 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할 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2003년에는 소년원 개원을 전후하여 5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동산공원묘지, 낙서면 수해복구부실 기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었다.
의령신문은 제77호(2003년 1월6일)부터 5면 군정소식 면을 신설해 지역의 유일한 지역신문의 위상을 확립하고 효과적인 군정 정보제공에 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의령군에는 군민신문, 자굴산신문, 의령월보 등 다른 지역신문도 있었으나 의령신문은 치열한 경쟁 끝에 이들을 흡수 또는 통합했다. 특히 군정소식을 전하는 단일 창구를 확보하면서 의령신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의령신문은 올해 전국 180여 지역신문 중 기사등록 수, 발행의무, 기사의 중요성과 취재 등 51개 항목의 평가에서 종합 전국 13위, 톱기사 등록 수에서는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향우회 소식
향우회 소식은 4면을 고정면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 1면까지 할애하는 의령신문의 최우선 관심분야. 의령신문은 30만 내·외 향우의 명실상부한 구심점인 전국의령군향우회연합회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제63(2002년 3월11일), 66호(2002년 5월1일)는 1면 머리기사에 전국의령군향우회연합회의 창립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다. 전국의령군향우회연합회는 2002년 3월9일 경남 창원에서 발기모임을, 같은 해 4월21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 부산 울산 마·창 진주 김해 거제 등 9개 지역의 의령군향우회 회장단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의병의 날' 입법 청원 △향우 2세 고향문화유적탐방 실시 △의령신문사 주식회사 전환 추진 등을 결의했다.
제63호 5면 전국의령군향우연합회 발기모임 지상중계 기사에서는 당시 재경의령군향우회 남상태 회장의 “소원이룬 것 같아 여한 없다”는 발언에 한때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내용을 부제목으로 뽑아 당시 모임의 열의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의령신문에서 지역별 향우회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알리고, 그 과정에서 연합체를 형성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자는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결과라고 자부한다.
제호변경과 법인전환
의령신문은 2002년 법인전환하고 제호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제73호(2002년 10월11일) 1면 「새의령신문 `법인전환 제호변경'」 기사는 “주식회사 의령신문으로 거듭남은 그동안 본사를 지역의 참언론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자본의 법인으로 전환한 후 군민 대중의 참여에 의한 자본증자란 뜻있는 내·외 군민과 단체들의 여론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후 제77호(2003년 1월6일) 8면에 실린 전국 의령군향우회연합회 회장단 일동 명의의 「의령신문 군민주 공모에 즈음하여 향우님께 드리는 호소문」은 오늘의 의령신문을 있게 한 전환점이었다. 이를 계기로 의령신문은 군민주 공모에 나서면서 군민의 신문으로서 명실상부한 중견 풀뿌리신문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