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들어가며 왜, ‘다시 쓰는 의령 9경’인가.
2026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우선지원 대상사인 의령신문은 기획취재 이름을 ‘다시 쓰는 의령 9경’으로 잡았다.
기획취재 이름을 이렇게 잡은 이유는 최근 의령신문이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 지원 기획취재로 연재한 내용이 ‘의령 9경’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령신문은 앞서 기획취재로 △2017년 ‘의병제전, 명품 문화관광 축제로’ △2021년 ‘의령, 체험학습 관광벨트 만들자’ △2024년 ‘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 △2025년 ‘한우산·자굴산 산림휴양시설 개발’ 등을 연재했다. 이 기획취재는 ‘의령 9경’과의 직·간접적으로 연계 돼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2022년부터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신설 돼 가세하면서 지역 개발 및 변화의 바람이 더욱 더 거세게 불었다.
우선 2024년 ‘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를 보자. 9월 12일 제 647호 (5) 2024부자축제 솥바위와 뱃길투어, ’부자의 대명사 솥바위, 모래 퇴적 둘러싸여 ‘갑갑’’에서 배를 타고 솥바위와 삼성 이병철 생가를 오가며 구경할 수 있는 ‘고급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솥바위 주변이 모래 퇴적으로 옛 풍광을 잃어버렸다고 의령신문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9월 26일 제 648호 (6)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용덕생가 전통문화체험관, ‘이종환, 이병철 생가 연결하는 K-관광 가시화되나’에서는 솥바위와 이종환, 이병철 생가를 뱃길로 연결하는 특별한 ‘고급 관광'을 K-관광 중심 콘텐츠로 내세운다는 의령군의 구상을 소개하면서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체험관 활용이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 2025년 ‘한우산·자굴산 산림휴양시설 개발’에서는 한우산터널 개설과 때를 같이하여 한우산 정상에 추진되는 ‘한우산 별천지마을 조성사업’, 그 한우산을 경계로 하여 남쪽에는 ‘자굴산 도깨비 황금동굴 조성사업’ 등, 북쪽에는 궁류면 벽계저수지에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는 내용을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진행 중인 상황의 변화 등을 반영하여 8월 14일 1면 ‘‘퇴계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 제2 출렁다리, 내년 건설’, 7월 24일 5면 ‘터널 개통 및 별천지마을 준공으로 빚어지는, 한우산 정상 일대 주차난 대책은?’, 7월 10일 ‘한우산 터널 빠르면 10월 말 개통’, 5월 15일 1면 ‘한우산 터널 8월 이후 개통’ 등 별도의 기사를 써는 생산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의령신문의 기획기사에는 ‘의령 9경’이 직·간접적으로 깊이 연계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의령 9경’은 어떤 의미인가. 지난 2007년 의령군은 지역 내 뛰어난 자연미와 문화재, 후손에 길이 남겨질 고가(古家) 등을 대상으로 ‘의령 9경(景)'을 선정했다. 그 대상은 충익사, 자굴산, 봉황대, 벽계관광지, 정암루, 탑바위, 수도사,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등. 9경으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지역 내 봉황대(일붕사), 의령구름다리, 찰비계곡, 한우산, 국사봉, 강선암 등도 주목을 받았다. 의령군은 앞으로 '의령 9경'을 홈페이지와 의령소식지에 게재해 홍보하고 관광가이드북 등 각종 홍보물 제작 시에도 널리 알려나가기로 했다.
개별적으로 독립적으로 조명을 받던 ‘의령 9경’은 최근 ‘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 ‘한우산·자굴산 산림휴양시설 개발’ 등을 매개로 하여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제1경인 ‘충익사’는 그동안 천지가 개벽했다. 블로그 ‘GoGo's Story’는 2025년 10월 17일 ‘의령 야경 충익사 의령박물관 의령 구름다리 의령의 밤은 낮만큼 아름답다!’에서 “의령을 구경할 때 꼭 낮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아니 오히려, 아니 꼭 밤에 의령을 걸어보자. 의령의 야경은 낮만큼이나 아름답다!”라고 했다. 올해 제51회 홍의장군축제에서는 의병탑에서 박물관까지 붉은 전설의 밤을 밝혀줄 홍의야행이 신규 도입 됐다. 의병의 역사성을 알리고 관람객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제6경인 ‘탑바위’는 2025년 안전보강공사를 마쳤다. 탑바위는 지난 2023년 8월 전도파괴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평가 된 안전성 용역 결과가 나온 지 2년 만에 안전성 보강 공사를 마침내 마무리 한 바 있다. 높이 8m 가량 작은 바위가 마치 탑 층을 이루듯 천연적으로 층을 이루고 있으며, 약 20톤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다. 간절하게 비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다. 의령읍 솥바위, 궁류면 코끼리바위와 함께 의령의 3대 기도바위 중 하나이다. 주변에 호미산성, 불양암, 부잣길 등 관광지가 있다.
제9경인 ‘호암 이병철 생가’는 올해 3월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사업’ 추경 4억 7천666만 6천 원이 확보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 실행계획 수립 용역 자료에 따르면 △솥바위 일대 △이병철 생가 일대 등 2곳이 그 분석 대상지로 제시됐다. ‘솥바위 일대’는 곽재우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기념으로 세운 정암루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자원 간 연계성이 부족하여 지역 전체의 전설성과 상징성을 하나의 통합된 관광경험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어 종합적인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며, 또한 ‘이병철 생가 일대’는 이병철의 유년기와 연관된 마을 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반의 관광적 요소 확충이 요구된다고 제안됐다.
이러한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반영하여 의령신문은 ‘의령 9경’을 다시 쓰고자 한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을 매개로 하여 정암루, 탑바위, 호암 이병철 생가 등을 패키지로 탐방하는 ‘리치 뱃길 투어'는 의령읍과 정곡면, 또 때를 같이하여 열리는 지정면 기강리치꽃축제는 의령읍과 지정면을 연결하여 사람들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동시에 찾기도 한다. 또 탑바위와 호암 이병철 생가 사이에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사찰 문산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의령신문은 ‘다시 쓰는 의령 9경’으로 개별적으로 독립적으로 조명을 받던 ‘의령 9경’을 지역권역 단위와 연계하여 복합적으로 개발·발전·변화를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편,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전략 수립과 관련하여 지난 2025년 4월 메타기획컨설팅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는 의령군 관광지 검색 순위 및 분석이 포함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Tmap 사용자의 목적지 검색 후 100m & 1분 이상 이동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1위는 의령리온컨트리클럽, 2위는 경상남도교육청미래교육원이 차지했다.
이는 관광보다는 특정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며, 기존 자원을 테마로 활용하는 등의 관광 동력의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3위 의령전통시장, 4위 일붕사, 5위 호암이병철선생생가, 6위 의령곤충생태학습관, 7위 호국의병의숲친수공원, 8위 의령구름다리, 9위 의령친환경골프장, 10위 자굴산자연휴양림, 11위 수암사, 12위 호국의병의숲, 13위 서동생활체육공원, 14위 정암루, 15위 의병박물관, 16위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17위 신반시장, 18위 쇠목재, 19위 경상남도학생교육원, 20위 한우산생태숲 등 순이었다. 전재훈·유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