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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루틴하게 떠나는 경남 3대 별 관측 명소… 은하수가 반기는 ‘순수’ 여행

한우산 북쪽 해발 770∼780m
사업비 54억 1천만 원 들여
2층 연면적 945㎡ 별 관측소1,
숙소 10실, 교육실1 올해 준공

경남의 중심 차량 이동 쉬워
숙소 시설까지 갖춰 최대 장점
12월 개장 예정… 자굴산 산림
시설 함께 시너지 효과 기대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1일
한우산·자굴산 산림휴양시설 개발

▶한우산 별천지마을 조성사업 조감도.                                                          ⓒ 의령신문

(4) 한우산 별천지마을 조성

의령의 진산, 한우산 터널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한우산 터널공사가 마무리되면 이어 2020년 10월 8일자 고시로 군도에서 지방도 1013호로 승격된 도로가 총 연장 6.4㎞ 폭 9.5m 2차로 규모로 사업비 369억 원을 들여 건설될 예정이다.

한우산 터널은 의령군 북부(궁류면 벽계 관광지)∼남부(의령읍 충익사, 정암루 등) 연결 도로를 정비하여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 향상 및 주행·안정성 확보로 방문객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 기여코자 추진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한우산 정상에 추진되는 ‘한우산 별천지마을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관광 분야 우수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우산을 경계로 하여 남쪽에는 ‘자굴산 도깨비 황금동굴 조성사업’ 등, 북쪽에는 궁류면 벽계저수지에 ‘숲 속 동화나라 도깨비마을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의령신문은 지역의 산림자원과 연계한 ‘특별한 관광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의령의 진산인 한우산 자굴산에서 ‘별빛 아래 자연과 사람이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고 이어나갈 수 있는 낭만적인 관광’이 펼쳐질 수 있도록 그 사업의 현장을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국 별자리 관측 명소가 어디어디 분포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 애써서 큰마음 먹지 않아도, 굳이 멀리 힘들게 떠나지 아니 해도, 우리의 일상에서 루틴하게 찾아갈 수 있는 별자리 관측 명소는 우리 주위에 없을까, 하는 질문의 다른 표현이다. 물론 의령의 한우산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의령 한우산에서 별 보기는 우리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별다른 부담 없이 솔솔 부는 실바람에 실려 훌쩍 떠나는 순수 여행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9일 포털 사이트 ‘다음’에 들어가서 키워드 ‘지역별 별 관측’을 쳤다. 최신 티스토리 ‘J의 찐으로 써봄’이 지난 4월 29일 올린 ‘전국 별자리 관측 명소 총정리’를 만날 수 있었다. 티스토리는 의령 한우산을 합천 황매산, 하동 평사리 부부송과 함께 경남 별자리 관측 3대 명소의 하나로 꼽았다. 주차 가능하며 요금은 무료, 도로 좁음, 차량 회차 주의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별을 바라보는 건 우리 일상에서 가장 순수한 여행입니다. 주차 걱정 없이, 제대로 준비해서 올해는 꼭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만나보세요!”라며 관측 명소 소개 마무리.

이러한 경남 3대 별 관측 명소로 차량으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도로 좁음과 차량 회차 주의 등 단점을 동시에 짊어지고 한우산 별천지마을은 올해 12월 개장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의령군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지난 6월 18일 “한우산의 천혜 자연자원을 이용한 별자리 관측소 건립으로 은하수 관광 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궁류면 벽계리 산200번지(한우산 북쪽 해발 770∼780m 능선 호랑이 쉼터)에 총사업비 54억 1천600만원(국비 20억원, 군비 34억 1천600만원)을 들여 사업기간 2020∼2025년(5년) 사업량 별관측관 1개소(4천980㎡). 사업 내용으로 관측소 2층/ 연면적 945.28㎡, 관측관 1, 교육실 1, 숙소 10실, 부대시설 주차장 30면, 녹지공간 1천940㎡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하여 현재 2차분 건축공사 내·외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고 전체 공정률은 60%라며 오는 12월 별천지마을이 개장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여 설명했다.

지난 6월 3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일기예보에 따르면 의령군은 7월 3, 6, 7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본격적인 불볕 무더위 여름철에 들어섰다. 이러한 절기에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밤하늘 쏟아질 듯한 별을 바라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직녀별(베가)과 데네브, 알타이르가 ‘여름의 대삼각형’. 여름밤을 장식하는 주인공들이다. 

직녀별은 천정 가까이 있어서 고개를 젖혀 올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직녀별 옆의 별이 평행사변형으로 이어지면서 거문고자리가 된다. 데네브는 백조자리에서 제일 밝은 별이고 백조 꼬리에 해당한다. 백조자리의 모양 선을 살펴보면 백조가 양 날개를 넓게 펴고, 목을 길게 내민 모습이 떠오른다. 백조는 남쪽으로 흐르는 은하수 위를 날고 있다. 

알타이르는 여름 대삼각형의 세 별 가운데 제일 남쪽에 놓여 있고, 독수리자리의 으뜸별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름의 대삼각형’ 별자리도 한우산에 올라서면 제대로 찾아내기 쉽지 않다. 워낙 많은 별들이 쏟아져 내려 그만 길을 읽어버리기 십상이다. 관측 장비로, 조작이 쉬운 굴절 망원경, 쌍안경, 망원경이나 쌍안경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삼각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별자리 지도 제공하는 ‘Stellarium’, 망원경과 연동해 관측을 돕는 ‘SkySafari’, 별자리와 행성을 추적할 수 있는 ‘Star Walk 2’를 이용하면 별 관측 경험을 더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사람들은 왜 별 보러 떠나는 것일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멀리 갈 것 없이 포털 사이트 ‘다음’ 키워드 ‘한우산 별’에서 만난 올해 3월 23일자 ‘브런치 스토리’의 ‘별 헤는 밤을 추억하다, 한우산/ 의령의 밤이 당신의 낮보다 아름다운 이유’ 글은 이렇게 적었다.

“한우산에서 별 보기 좋은 장소는 한우정과 도깨비숲 그리고 산정이다. 한우정과 한우산 정상은 300m쯤 떨어져 있다. 오가는데 20분 정도 걸린다”라며 “어디에 자리를 잡을 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한우산 정수리에 올라 바라보는 별도 아름답고, 한우정에서 보는 별도 멋지다. 아니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별에 집중하고 싶다면 한우정이, 의령 야경과 어우러진 별을 보고 싶다면 산정이 낫다. 한적한 산꼭대기에 오르면 별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빛 공해가 적은 의령이지만 가로등과 상점 간판은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밤새 불을 밝히니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내가 우주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하기에”라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지난 2022년 10월 한우산에서 ‘별멍하며 소원빌기’라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체험행사로 한우산 생태홍보관 별관 명당에서 즐기는 힐링 체험행사가 개최됐다. 밤 9시부터 한 시간 별멍하며 소원을 비는 것이 행사 전부인데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당시 의령군은 별천지 ‘명당’이라는 타이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친 일상인을 위하여 ‘멍당’을 준비했다. 

아무 생각 없이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면 심신이 안정돼 현대인들은 뇌에 휴식을 주기 위해 너도나도 멍 때리기 좋은 장소인 ‘멍당’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것. 피톤치드 가득한 고요한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쉬며, 쏟아지는 별을 멍하니 바라보기에 한우산이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 의령군의 설명이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한우산 별천지마을 조성사업 위치도.                                                  ⓒ 의령신문
▶별 관측 앱 ‘Stellarium’으로 본 여름 밤하늘. 날짜는 지난 7월 1일 0시 30분. 위치는 위도 35.3192° N, 경도 128.2712° E, 고도로 한우산 꽃바람 쉼터 앞 해발 785m 값을 입력하고 선 보기, 이름표 보기, 경계선 보기, 그림 보기 설정으로 포착한 여름 별자리.                               ⓒ 의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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