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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심신 위로하는

찾아가는 소규모 음악회 잇따라

구정규 아모르색소폰 단장
‘서부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어르신 가을 음악회’ 주최

의령두레예술단의 ‘찾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2일
코로나19로 지친 심신 위로하는
찾아가는 소규모 음악회 잇따라

구정규 아모르색소폰 단장
‘서부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어르신 가을 음악회’ 주최

의령두레예술단의 ‘찾아
가는 사랑나눔음악회’ 눈길

ⓒ 의령신문
지난 10월 12일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기준이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는 현재 시행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깊어가는 가을, 문화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기 위해 찾아가는 소규모 음악회가 잇따라 열렸다. 음악회는 지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간다는 뜻에서 조그만한 농촌 마을에서 새로운 형태의 재능기부 예술행위이라는 차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의령읍 서부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서부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어르신 가을 음악회’<사진>가 열렸다. 구정규 아모르색소폰앙상블 단장이 주최하고, 아모르색소폰앙상블 천율 의령집돌금농악보존회 의령시우회가 후원했다. 이들은 모두 서부마을회관 이웃에서 어르신들을 뵈며 평소 연습 소음(?)으로 다소 불편을 안겨드리기도 했던 단체들이다.
먼저 구정규 아모르색소폰앙상블 단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을 모시고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라며 “부족함 많은 연주이지만 어여삐 즐겨주시고 마음껏 흥겨워하시고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행복만 가득 담으시고 백세인생 무병장수 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라고 했다.
바로 음악회가 시작됐다. 이날 음악회는 첫째마당 둘째마당으로 나눠 진행됐다. 홍순학 외 3명의 지신밟기, 우조 질음 ‘달 밝고 서리 친 밤’, 이창원의 우조 질음 ‘석인이승황학거(昔人已乘黃鶴去)’, 송진호의 ‘장구 산조’, 서부마을 노래 한마당, 아모르색소폰앙상블 합주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여자의 일생’, 아모르색소폰앙상블 연주 최헌의 ‘오동잎’ 배호의 ‘영시의 이별’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나훈아의 ‘가지 마오’ 조용필의 ‘친구여’가 이어졌다.
이날 음악회는 색소폰의 경우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리듬 감각에 맞춘 곡들을 선택했다. 마음 속 깊이깊이 묻어뒀던 어려웠던 지난 시절 정서의 한 가닥을 건드려서 그랬는지 모두들 박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 마디 못하고.
나이 먹으면 기억력이 없어진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70을 넘긴 어르신들이 이렇게도 또렷또렷하게 가사를 읊으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나. 그래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작은 음악회를 여는 재미는 바로 이런 것이야.
특히 이날 노래와 연주에 맞춰 젊은층 주민 A(52)가 등장하여 그동안 의령군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익한 춤 실력을 선보이며 참석하신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서부마을 노래 한마당에서는 홍순학 어르신 등이 먼저 나서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곡은 앙코르 곡으로 아모르색소폰앙상블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연주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시월의 마지막 해는 서산으로 아쉬운 듯 뉘엿뉘엿 넘어갔다.
이날 구정규 단장과 그의 부인 조정숙 님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별도로 떡 음료수 등을 담은 봉지를 하나씩 드리고 막걸리 등 마실 거리와 두부 등을 별도로 주차장 한쪽에 마련해 관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아모르색소폰앙상블 연주에는 사회를 맡았던 조용진 선생님, 윤금연 악장, 박상철 총무, 배판수 이연동 유종철 김영제 윤한태 단원이 참여했다.
또 11월 2,4,5일에는 의령두레예술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사랑나눔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사랑나눔음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공연이 어려워짐에 따라 각 학교로 찾아가는 형태로 운영하였다.
2011년 창단되어 올해로 제9회 공연을 갖는 의령두레예술단은 의령 관내 7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두레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의령두레예술단은 서부지역 칠곡초, 가례초, 화정초, 대의초, 남산초 학생으로 구성된 의령두레오케스트라, 의령초의 윈드오케스트라, 동부지역 궁류초, 지정초, 정곡초, 낙서초, 유곡초 학생으로 구성된 국악 모듬북, 부림초 가야금국악동아리, 지정중학교 국악관현악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령군장학회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경상남도교육청의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의령두레예술단 학생들은 해마다 방과후학교 및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뽐낼 기회를 가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을 대신하여 두레예술단 지도강사들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내년에 학생들이 합주하게 될 관현악과 국악 합주곡 신모듬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의령교육지원청 이남영 교육장은 “비록 다함께 모여 악기로 소통하며 배려하는 기회는 갖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아름다운 음악 선율에 감동을 받아 지치고 힘든 일상을 견디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종철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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