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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유지 매입 추진으로 옛 모습 찾아나서는 운암사

요청하는 부지 규모 싸고
의견 차이 많이 줄인 듯
대나무 숲 정비 전통사찰
‘옛길’ 복원 가시화 작업 나서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25일
군유지 매입 추진으로
옛 모습 찾아나서는 운암사

요청하는 부지 규모 싸고
의견 차이 많이 줄인 듯
대나무 숲 정비 전통사찰
‘옛길’ 복원 가시화 작업 나서

ⓒ 의령신문
부림면 성수산 운암사. 가례면 자굴산 백련암, 부림면 미타산 유학사, 용덕면 신덕산 수도사와 함께 의령군의 4대 전통사찰이다. 으레 봄철이면 이들 전통사찰은 행정당국의 주목을 받는다. 봄철 산불화재 대비 일환으로 산연접지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소방훈련 때문이다.
지난해 4월 11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봄철 산불화재 대비 일환으로 산연접지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의령군 산림휴양과와 의령소방서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4주간 4차례에 걸친 합동소방훈련은 의령군 관내 소재 백련암, 유학사, 수도사 및 운암사 등 전통사찰을 포함하여 29개소 목조문화재 인근 산연접지에서 실시되었는데, 화재발생 가상 메시지 부여에 따른 골든타임 확보를 시작으로 초기 화재대응을 통한 목조문화재 상층부로의 연소 확대방지를 위해 소방차량 및 산불진화차, 구급차 등 10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및 소방대원 45명이 동원되어 무각본으로 실전과 같이 진행되었다. 당시 의령군 관계자는 “목조문화재의 경우 화재에 취약한 만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소중한 우리 문화재 중의 하나인 부림면 성수산 운암사를 지난 3월 12일 찾았다. 국도 20호선을 달려 유곡면 세간교삼거리에서 지방도 1008호선 박진로로 바꿔 박진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 고루로로 방향을 틀어 들어가면 인가 및 축사를 만난다. 여기에서 500m 산쪽으로 더 가면 오른쪽 성수산 자락에 대나무 숲이 보이고 그 사이로 운암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나무 팻말로 ‘옛길’이라고 적어 놨다. 옛날에는 여기에서 가파른 산길을 거쳐 운암사로 갔으리라. 하지만 안전하게 도로를 따라가면 여기에서 100m를 더 가서 거기에 있는 주차장을 돌아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100m를 더 가야 했다.
카카오맵 스카이뷰로 거칠게 보면 여기는 해발 100m. 여기에서 내다보는 앞산은 해발 150m.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앞산은 마을 뒷동산 같아 위압감을 주지 않고 사방으로 트여 햇볕과 햇빛을 전혀 가림막 없이 온전하게 내려 받아 마음을 따뜻하고 밝게 하는 그야말로 빛의 세상 그대로의 편안함을 안겨주고 있었다.
마침 주지 범초 스님이 계셨다.
지지난해 5월 부임해 보니 오랜 동안 사용한 사찰 부지 상당 부분은 군유지로 확인됐고 그 부지를 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시세대로 사찰 부지를 최대한 사들여 전통사찰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사찰 측은 주차장을 포함하여 옛 전통사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최대한 부지 매각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 의령군은 군유지를 매각하는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그 가능성을 열어놔 의견 차이를 상당부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님은 현재 사찰에서 대나무로 우거진 가파른 내리막길을 정비하여 ‘옛길’이라고 푯말을 붙이고 깔끔하게 정리해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사찰 부지 매입 문제를 잘 풀어 옛길 복원 등 전통사찰의 옛 모습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 함께 주지 범초 스님에게 이 사찰에서 옛날 6·25 한국전쟁 때 희생된 원혼을 달래는 진혼제를 지내다 중단한 사연을 물었다. 스님은 그러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여기는 6·25 한국전쟁 때 격전지 중 한 곳. 이와 관련하여 의령군 공식블로그 의령이야기는 ‘의령 박진 나루터와 운암사’에서 “박진교 아래 낙동강은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라며 “한국전쟁 당시 성수산 아래는 공산군의 치하에 있었고 성수산 아래 자리를 잡았던 운암사는 적의 기지로 활용되었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한편, 운암사는 예전부터 기도도량으로 이용되었던 듯 ‘만인의 소원을 이루는 곳’이라는 의미로 원암당(願巖堂)이라고 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운암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대웅전 뒤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대한 암벽이 어찌 보면 뭉게구름처럼 보이는데 이로 인해 운암사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한다. 운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803년(신라 애장왕 4)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며 창건주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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