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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대 이후 28개교 대거 폐교

“추억의 매개체 기록유산 찾아라”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2일
지난 1990년대 이후 28개교 대거 폐교
“추억의 매개체 기록유산 찾아라”

의령교육지원청 4월까지 수집
기록연구사 올해 배치로 추진

폐교 이후 기록유산 수집 및
관리 부실로 체계적 관리 난항

벽화초, 유년시절 기록의 정수
생활기록부 실수로 소실되기도

지역민 동문 교원의 동참 필요
ⓒ 의령신문

의령교육지원청(교육장 이남영)은 관내 폐지학교들의 흩어져 관리되고 있는 폐교 기록유산에 대한 수집을 통해 이들 학교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되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의령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의령의 인재를 양성해 온 학교들이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1990년대에 접어들어 대거 폐지됨에 따라 현존하는 유·초·중학교 19개교보다 많은 28개교에 이르러 폐지학교의 기록을 수집하여 체계적인 정리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록관리의 개념이 도입되기 전에 학교가 폐지되어 해당 학교들의 기록유산이 유실되거나 관리 부재로 인해 훼손의 정도가 심한 경우가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의령교육지원청은 각 폐교의 관리학교에서 보유·관리 중인 기록물에 대한 목록 정비 작업을 4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며, 동창회 및 교원들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학교기록물 수집을 상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수집된 폐교 기록유산을 활용하여 편찬 및 전시 등을 통해 의령교육 가족과 지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의령교육지원청 변건정 기록연구사는 “2000년대 초반 폐교지라 해가지고 폐교의 역사를 정리하는 간행물이나 폐교와 관련해 전시를 진행한 지역이 많았습니다”라며 “의령교육지원청의 경우 폐교와 관련해서 기록물의 목록도 없었습니다. 어떠한 기록물이 남아 있는지 조사가 필요한 것 같아서 기록에 대한 수집 작업을 먼저 하고 그 기록물들을 토대로 해서 앞으로 기록물 간행이나 전시라든지 그런 작업을 해나가려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의령 지역은 이러한 작업이 왜 늦어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고 하다 보니까 기록연구사가 늦게 배치된 측면도 있습니다. 의령교육지원청의 경우 지난해 기록연구사도 없었고 그 이전에는 교육청 내 기록관 정리에 치중했습니다. 이번에 기록연구사 배치로 일선 폐교 학교의 일반 기록물을 수집 및 관리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자체 방침에 따라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기록물은 생활기록부의 경우 의령교육지원 기록관에 있으며 전산화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고 일반 기록물은 일선 학교 문서고에 보관돼 있다.
“일반 기록물은 일선 학교에서 보관하고 있고 폐교의 경우 통폐합된 관리학교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장소가 협소하여 필요 없다며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수집을 해봐야 현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업과 관련해서 별도의 예산은 편성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폐교지 간행 같은 작업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역사박물관에서 풍금을 전시해 놓고 유년시절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하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느 아버지와 딸의 추억을 엮은 놓은 것을 보았는데 그러한 추억을 나누는 공간을 마련해 봤으면 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의령교육지원청 이남영 교육장은 “지속적인 학생 수의 감소로 지역민 모두의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학교가 사라진 것은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그것을 추억할 수 있는 매개체인 기록유산을 찾아내 잘 가꾸고 다듬어, 잊혀 가는 모두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또한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에 지역민과 동창 그리고 해당 학교에 근무했던 교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폐교사진기록물 수집담당자 전화 055-570-7164)
한편, 지난 2011년 4월 의령교육지원청은 유년시절 기록의 정수인 벽화초등하교 생활기록부가 소실된 사건을 44년 만에 공식 처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968년 실수로 1~6회 졸업생 206명의 생활기록부를 태우고 그 사실이 2010년 생활기록부를 전산화 작업을 하면서 의령교육지원청에서 확인됐다. <의령신문 2011년 5월 13일 제277호 1면 보도>
당시 의령교육지원청 행정지원팀장은 “2010년도 폐교중요기록물 전산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남산초에서 관리하고 있던 벽화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및 졸업대장 수령 시 1~6회가 소실되었다는 걸 인수인계서에 작성을 하고 인수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전 벽화초등학교 교장은 “1968년 3월 2일에 벽화초등학교에 부임하였다. 당시 교무실이 너무 협소하여 교무실 이전과 동시에 전입교원들의 캐비닛 정리도 함께 이루어져 어수선한 과정에서 당시 근무하던 주사(현재 사망)가 책상 위에 있던 생활기록부를 교무실 난로에 태우는 것을 목격해 급히 생활기록부를 수거하여 보았으나, 이미 불로 인한 원본 형태의 생활기록부 1~6회가 훼손이 심하여 복원이 힘들었다. 벽화초등학교 5회 졸업생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다”고 생활기록부 소실 사유를 자세하게 밝히기도 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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