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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본고장 ‘봉수’ 위상 되살리는 모색 나서야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

< 11 > 봉수면

소규모 한지 축제 추진할 경우
생산자, 체험관 및 전시관 등
기본적 인프라 어느 정도 구축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25일
한지의 본고장 ‘봉수’ 위상 되살리는 모색 나서야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

< 11 > 봉수면

소규모 한지 축제 추진할 경우
생산자, 체험관 및 전시관 등
기본적 인프라 어느 정도 구축

한지락센터 너른떡체험장 등
시설 잘 갖추고도 개점휴업
체계적 운영·관리 부족 아쉬워

ⓒ 의령신문

봉수면은 한지의 본고장으로 한지를 이용한 미래 먹거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먹거리 개발을 위해 전통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예술품이나 생활도구를 개발하여 국민들께 다가갈 수 있는 축제나 체험장 등을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원은 “봉수면은 닥나무가 자라기 좋은 기후 조건으로, 한지의 명산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동남아산 한지에 밀려 현재는 일부 제조업체만 남았고, 신현세 한지장만이 전통 제조기법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전통한지 축제와 체험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한지를 계속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의 복원에 의령 한지가 사용된 이러한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원은 “봉수면은 천년을 이어온 ‘한지의 고장’이지만, 전통한지 축제, 체험장에 대해서는 향후 운영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야 할 것 같다. 산업화 이후에는 한지 수요의 감소에 따라 전국적으로 한지의 쇠락은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축제, 체험장 운영 시 외지인들의 관심이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한지가 축제, 체험장 운영만으로 대중들의 참여도를 이끌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라며 “그래서 축제, 체험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부 훈·포장증서 용지’ 납품용 한지 선정 사례와 같이, 한지의 우수성과 기술성을 알리고, 그 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노용석 봉수면 이장단장은 “본래 한지의 고장은 봉수면이나 현재 한지축제는 부림면에서 한지축제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봉수면에서 추진하고자 봉수주민들이 부림면 축제위원들과 협의를 해 보았으나 완강히 거부를 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며 “본 행사는 봉수면에서 추진해야 될 것은 분명하고 군에서 지원 받아 명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후계자를 양성하는 등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험관 및 전시관 운영에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체험관과 전시관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최규봉 봉수면 죽전1구 이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1천200년 전 봉수면 국사봉 산 아래 대동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설씨라는 주지스님이 우연찮게 닥나무를 발견하여 껍질을 벗겨 동사 밑 바위 위에서 이를 찌어 가루를 만들어 바위 틈 고인 물에 풀어놓은 뒤 며칠 후에 가서 보니 현재 창호지와 같이 쓸모가 있어 보임으로 그때부터 제지를 시작한 것인데 판매는 부림면 신반 시장으로부터 차츰 확산되어 ( 문종이)창호지로서는 전국으로 알려져서 과거엔 전국 시자점유율을 63%까지 차지했다는 설도 있었는데 지금은 소수가 간신히 맥만 이어가고 있습니다”라며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난 2017년도 이탈리아 지류문화제에 출품을 해서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지를 생산하는데 활성화가 되었으며 하는 바람이지만 인적자원이 부족한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라고 했다.
오을순 씨는 “봉수면은 오랜 역사를 두고 있는 전통한지 고장이다. 옛 방식으로 지금도 겨울이면 얼음물에서 맨손으로 한지를 빚는다. 그 맥을 이어가는 60년 경력의 신현세 한지장인이 있다.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 맥을 이어갈 후계자 양성은 어렵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은 고된 일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작업진행이 어렵고 고충이 많기도 하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축제나 체험을 이끌어가려면 100% 지원체계가 되지 않으면 안 되고 기본 자본금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힘들다. 운영비와 인건비도 지속적으로 지원받아야 할 부분이 큰 몫이다. 그 체계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라고 했다.
어수필 봉수면장은 “의령의 동부권 국사봉 자락 아래 천년의 숨결을 지닌 한지의 고장인 봉수면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지역축제는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봉수면에 소규모 지역축제를 개최하고자 할 경우에는 전통한지 생산자, 한지체험관 및 전시관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다고 본다”라며 “이를, 활성화 하고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하여 축제나 체험장 등 획기적인 발전방향 제시 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며 잠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국사봉 권역사업 일환으로 건설한 한지락 센터와 너른 떡 체험장이 있다. 개설 초기에는 사업이 활발하여 경향 각지의 출향인사는 물론 다양한 소비자 계층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고 하는데 최근 개점휴업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개선대책이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김규찬 의원은 “체험장 사업은 무형의 수익 창출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떡을 만들고 체험하고 시식하는 것을 넘어서, 너른 떡 체험이 일상 속에 녹아들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며 “또한, 체험장의 홍보방법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 언론사 체험 활동 보도자료 발송, 교육청과 각 학교에 보내는 공문, 홈페이지 및 블로그 공지 등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문봉도 의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방증인 것 같다. 차별성과 운영 노하우로 최근의 운영난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가령, 떡 체험 외 떡과 궁합이 잘 맞을 수도 있는 실버카페 운영과 같은 활성화를 위한 추가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또한, 우리군은 교통 접근성이 좋은 이점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에 따른 숙박 등 체류 효과는 적다. 이러한 사항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라고 했다.
노용석 단장은 “국사봉 권역사업은 향후 현직 임원과 회원들을 재구성하여 출발하는 것이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 운영방식을 탈피한 상시 직원이 상주하여 관리하고 인터넷 등 매체를 활용하여 생산·판매 등을 홍보하고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이 필요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햤다.
김광지 한지락 영농조합법인 총괄 위원장은 “한지락 영농조합법인은 설립 후 지난 4년여 동안 현지 친환경 농산물을 수매하여 참기름 들기름, 가래떡(떡국), 고추가루 등 우수한 각종 가공식품을 생산하여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떡 체험장과 펜션을 운영하여 국사봉권역 한지락법인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마을 기업형태로써 양파즙공장 운영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며 “이처럼 우리 한지락 영농법인은 봉수 한지의 우수성과 역사성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정통 한지 만들기 체험사업을 새로운 사업 목표로 정하고 그 추진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행정기관의 재정적 보조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각 지역 의령 향우사회에서 이 같은 한지락 영농법인의 우수한 친환경적 가공 농산품 애용과 홍보, 그리고 한지 만들기 체험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성원이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오을순 씨는 “국사봉권역사업으로 너른떡법인, 한지락법인 등 2개의 법인이 구성되어 있다. 위원은 20명으로 한지락과 너른떡으로 구분되어 있고 너른떡 법인으로서 가공이나 현장에 참여율이 많이 떨어지는 고령의 위원들이 결성되어 제일 큰 문제이다”라며 “특히 인건비 상승률에 비해 하루 일한 결과물에 미치지 못하기에 현재 떡은 가공 중단, 참기름만 수시 가공 하는 실정이다. 체계적인 인건비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 현재 가공 중단된 상황이기도 하다. 모든 사업은 10원이라도 남아야 가공하고 집행하고 위원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해결되지 않는 한 운영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어수필 면장은 “국사봉권역사업으로 한지락센터와 너른 떡 체험장 등 시설은 잘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실정이다. 개선책으로는 마을기업 창업을 통한 6차산업 접목으로 봉수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한 계절적인 상품생산의 특성화로 활로를 찾아야 할 것 같다”라며 “봉수면은 마늘,양파, 임산물인 도토리 등 다양한 농·임산물이 생산되고 있어 충분한 발전 잠재능력이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했다.

최근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공모에 응모한 내용(도란도란 센터, 휠링 산책로 조성, 한지 테마가로 조성, 닥나무광장조성, 한지문화마당조성 등)을 보면 봉수면 주민들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여겨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김규찬 의원은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주도하거나, 참여하여 공모한 사업의 경우 채택이 안 되더라도, 차일피일 미루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원천인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골라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러한 공모사업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항들을 존중하여 주민들이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예산의 합리성이 보장되는 선에서 군비를 투입하여 사업을 시행하여야 한다”라고 했다.
문봉도 의원은 “국가와 도차원의 공모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업의 수혜 대상이 의령군민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공익적인 차원에서 국민이나 도민 모두가 향유 가능한 내용이어야, 채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라며 “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한지라는 성장동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립사업과 연계하여 봉수한지(종이) 기념관, 신반한지 휴게소 등 우리군 한지의 세계적인 우수성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투자는 필수적일 것 같다”라고 했다.
노용석 단장은 “봉수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이 선정되어 곧 사업 착수가 있을 것으로 압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오을순 씨는 “제일 큰 문제점이 지역민의 협조와 지역민의 활성화가 중요한데 고령으로 접어드는 농촌구조상 어떤 사업을 해도 이끌어가기가 힘든 부분이다. 처음에는 무엇이든지 잘 되지만 몇 년 못 가서 흐지부지 대체적으로 사업성을 잃어가는 것을 많이 본다”라며 “이제는 지원대책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주지 않으면 운영 시 힘들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그 안에서 단합이 제일 중요하고 서로의 의견이 중요한데 사실 작은 공간에서도 나이 든 사람들이 좌지우지 결정 다 내리고 그들의 결정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많다”라고 했다.
어수필 면장은 “봉수면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라며 “본 사업은 면을 중심지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배후마을 주민에게 문화, 교육, 보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공급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낙후된 농촌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봉수면은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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