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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의령군향우회 발행 ‘2020 재경 의령인’

문학박사•시인 허만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03호입력 : 2022년 11월 10일
[서평]
- 서울 거주 80여 명 의령사람들의 인생 회고록 -

ⓒ 의령신문
 
 재경의령군향우회(회장 김종길)에서는 서울에 거주하는 80여 명의 의령사람들의 인생 회고록을 담은 ‘2020 재경 의령인’을 2021년 10월 1일자로 발행하여, 2022년 10월 8일 재경의령군향우회 67주년 정기총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책을 2021년 10월 1일에 발행하고서도 1년이 지나서야 이를 공개하게 된 것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임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 이름을 ‘2020 재경 의령인’이라 했음은 서울에 사는 의령사람으로서 2020년 현재까지의 인생 회고를 적은 글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생각된다.

 1955년 재경의령군향우회가 창립된 이래 재경의령군향우회의 향우지로는 ‘1987년 재경의령향우회지 창간호’, ‘1989년 재경의령향우회지 제2호’, ‘2003년 재경의령향우회지 제3집 배곡’, ‘2015년 재경의령군향우회 60년사’가 있고, 2021년에 ‘2020 재경 의령인’을 발행하였다.

 향우회지 ‘2020 재경 의령인’은 본문 589쪽의 크고 두꺼운 책이다. 이 향우지는 2019년 재경의령군향우회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종길 님의 특별한 집념으로 결실을 본 것인데, 이 책에는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시기에 고향 의령을 떠나 낯선 서울에서 꿈을 향해 의지를 발휘해 온 인생 역정들이 생생히 꿈틀거리고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과정을 공유하면서 스스로 위안도 하고 용기도 낼 수 있을 것이다.

 1938년에 태어난 남상해(재경의령군향우회 13대회장) 님은 9살에 고향을 떠나 충남 보령에서 잠깐 살다가 서울역 대합실에서 잠을 자면서 신문팔이, 물장수를 하였는데, 한겨울에는 낙산 인근에서 땅굴 생활을 하였다고 했다. 퇴계로에서 구두닦이를 시작했는데 텃세가 심해 쥐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목숨을 건져 강한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다. 많은 노력 끝에 1987년 중국집 ‘하림각’(부암동)을 개업하여 오늘날 이 분야에서 우뚝한 으뜸자리에 서게 했다. 그는 배움의 열정으로 여러 특수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1952년에 태어난 김종길 님은 고향 오막살이에서 살다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15살에 야간 군용열차를 타고 서울 용산역에서 낯선 땅을 밟았다고 했다. 우유곡절을 거쳐 2002년 서울 관악구 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어 처음으로 공직에 진출하고, 관악구청 민원실장과 비서실장, 관악구 재선의원으로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1943년에 태어난 허만길 문학박사(시인)는 칠곡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봉래초등학교 구내 이발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도우면서 진주중학교와 진주사범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17살(1961년)에 진주사범학교 학생회위원장으로서 진주의 4.19혁명에 앞장섰다. 국가시행 교원자격검정고시 수석합격으로 18살(1961년)에 최연소 중학교 국어과교원자격증을 받고, 수석합격으로 19살(1962년)에 최연소 고등학교 국어과교원자격증을 받아, ‘기네스북’ 한국편에 등재되었다. 그는 1967년(24살) 영등포여지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학석사학위, 홍익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책 ‘2020 재경 의령인’에 ‘교육과 학문과 문학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책 ‘2020 재경 의령인’은 값진 개인 인생 역사의 모음이며, 값진 인생 교훈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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