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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유치’ 큰 뜻 알리기 위하여

말모이 탄생의 주역
이우식·이극로·안호상 展
‘의령 한글주간’ 운영과
맞물려 특별전 열려

‘말모이 원고’,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희귀자료
전시… 76쪽 분량의 책자도
펴내 유치 활동 집대성

첫날 9월 30일 오전 중으로
마산 호계초 200여 명 등
찾아… ‘우리말과 글의 모태
의령’ 알기 탐방 봇물 터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01호입력 : 2022년 10월 13일
의령, 근·현대의 선각자를 찾아서

ⓒ 의령신문

<7> 마무리 하며

최근 의령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유치하자는 시민사회의 운동이 활발하다. 오늘날의 한글이 있게 한 조선어학회 33인의 인물 중에서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등 의령인이 3명이나 있고 이들의 역할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의령은 우리말과 우리글 지킴이 성지’라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항일독립운동과의 맥이 닿는 근현대 의령의 선각자 발자취를 찾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의령신문은 2022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러한 근현대 의령 선각자의 발자취를 더듬는 시리즈를 엮어나가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의령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드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 7월 14일 시리즈 ‘의령, 근현대의 선각자를 찾아서’ 취재팀은 1회를 시작한 지 딱 3개월 만인 10월 13일 벌써 마지막인 7회에 이르렀다. 그동안 1회 ‘의령의 근·현대 지성 지역에서 집중 조명’, 2회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되나’, 3회 ‘지정 고루 이극로 선생 기념 전시관 위상 재설정 하나’, 4회 ‘조선어학회의 철학적 배경이 된 한뫼 안호상 선생’, 5회 ‘(백산 안희제) 서로 믿고 의지하는 신뢰로 조선어학회 적극 후원’, 6회 ‘부림 설뫼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추진하자’ 라는 제목으로 취재팀은 조선어학회를 연결고리로 하여 남저 이우식(1891∼1966), 고루 이극로(1893∼1978), 한뫼 안호상(1902∼1999), 백산 안희제(1885∼1943), 탐진안씨의 부림 설뫼마을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취재팀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 시행착오는 오당 조재학 선생까지 포함시켜 시리즈 범위를 항일독립운동으로 넓게 잡으면서 겪었다. 하지만 조선어학회를 연결고리로 한정하여 확실하게 하면서 주제가 더욱 더 선명해졌고 그에 따라 취재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 당초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시리즈 마지막인 7회 ‘마무리 하며’ 원고를 준비할 즈음 의령에는,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유치 기원 특별전 ‘말모이 탄생의 주역,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展’ 개최, 9월 30일 영화 ‘말모이’ 상영, 훈민정음 반포 제576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글을 모아 세상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제2회 ‘의령 한글주간’ 운영, 10월 4일 개그맨 출신 역사학자이자 한글운동가인 정재환 교수를 초청하여 ‘나라말이 사라진 날’이란 주제로 인문학강좌 개최, 10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 1,092일의 기록전 전시, 10월 6일 훈민정음 반포 제576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의령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개최 등 우리말과 글과 관련하여 행사들이 숨 가쁘게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이 모든 행사들이 가리키는 것은 오로지 하나로 집약된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유치 염원. 취재팀의 시리즈 의도와 맥락을 정확하게 같이하고 시기도 맞아 떨어져 취재팀을 적잖게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리즈 1회 ‘의령의 근·현대 지성 지역에서 집중 조명’에서 취재팀은 조선어학회 33인의 인물 중에서 의령 출신 인물이 3명이나 있는 등 의령에서 선각자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지역에서 발굴에 나서 의령 지역의 현장 중심으로 이들 선각자들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여 시리즈 2회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되나’에서는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잔뜩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지난 8월 23일 “가치 미흡”이라는 이유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신청이 부결<의령신문 9월 15일 제599호 2면 보도>되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의령군에 무엇이 부족한지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취재팀은 생각한다.

 시리즈 3회 ‘지정 고루 이극로 선생 기념 전시관 위상 재설정 하나’에서는 당초 지정면 관동권역 사업에 이극로 기념 전시관을 포함했지만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유치 문제로 고루 자료 기증에 차질을 빚으면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고루 이극로 생가 복원 문제도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을 확인하는 현장이기도 했다.

 시리즈 4회 ‘조선어학회의 철학적 배경이 된 한뫼 안호상 선생’에서는 조선어학회에 무슨 철학적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지, 하고 질문을 던지며 그 철학이 계급을 넘어선 민족주의이고, 그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조선어학회 활동이 이뤄졌다면, 역으로 그 조선어학회가 자신을 매개로 하여 다시 계급을 넘어서는, 그래서 남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시리즈 5회 ‘(백산 안희제) 서로 믿고 의지하는 신뢰로 조선어학회 적극 후원’, 6회 ‘부림 설뫼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추진하자’에서는 백산 안희제 선생의 역할에 기대면서도 도 나아가 백산이 속한 그 부림 설뫼마을에 대하여 조선어학회의 연결고리를 넘어서 근현대 의령 지성의 정신적인 에너지가 집약된 역사적인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작업을 추진하자는 김복근 박사의 제안을 과감하여 받아들여 우리 취재팀도 과감하게 그것을 주장해 보았다.

 이번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우리 취재팀은 당초 계획대로 그 성과를 다 이루었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1회 ‘의령의 근·현대 지성 지역에서 집중 조명’에서 ‘설혹 이 시리즈가 단편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시도에 그칠지라도, 우리 의령인의 정신을, 우리 의령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심과 또 다른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듯이 그 역할을 조금이라도 해냈다고 인정된다면 우리 취재팀에게는 크나큰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난 9월 30일 576돌을 맞이하는 한글날과 제2회 의령 한글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의병박물관의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유치 기원 특별전 ‘말모이 탄생의 주역,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展’. ‘말모이 원고’,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희귀자료가 전시되고 76쪽 분량의 책자도 펴내 그동안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유치를 위하여 활동한 결과를 집대성하였다. 1부 한글이야기에서는 한글의 역사와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조명하며, 2부 국어사전의 역사는 우리말 사전의 탄생과 조선어학회 이야기를 다루며, 3부 말모이 탄생의 주역은 우리말 사전 편찬에 헌신적인 노력을 바친 의령 인물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에 대해 재조명하며, 4부는 시대별 뜻 변천사, 5부에서는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를 위한 의령군과 건립추진위원회의 노력들을 소개한다.

 이날 오전에는 마산 호계초등학교 4학년 전교생 200여 명이 현장체험학습으로 이곳 특별전을 찾은 것을 비롯하여 신반정보고 35명도 찾아 ‘우리말과 글의 모태 의령’ 알기 탐방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말모이 탄생의 주역, 이우식! 이극로! 안호상!展’ 책자 발간사에서 김상철 의병박물관장은 “세계에 고유의 말을 가진 민족은 많지만 자신의 글까지 가진 국가는 드뭅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길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언어적 독립운동인 한글운동이 일어났습니다”라며 “그 중심에 우리 의령이 낳은 세 분,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한 말모이의 재조명을 통해 의령이 낳은 세분의 업적과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살펴보고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의 의령유치 당위성을 찾고자 기획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01호입력 : 2022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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