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의령군의 기자간담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역 여성 A기자의 고소에 대해 오태완 의령군수가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과 무고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맞서 진실공방 논란을 빚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지난 6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 군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그러나, 이번 고소건의 진실은 2개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첫째는 고소인을 강제추행 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다 고소인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들은 왜곡을 넘어 공작에 가까운 음해들로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음해와 허위사실에 강력한 대처는 물론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안의 진실은 당시 배석했던 참석자들의 증언과 수사기관을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확대하고 재생산하여 보도하거나 문자, SNS 등을 이용해 정치적 흠집내기 에 동조한 세력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A기자는 오태완 군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6월 25일 오후 경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A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의령군은 의령 모 식당에서 오 군수 주재 지역기자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A기자가 “술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술을 먹으니 얼굴이 붉어집니다"라고 말하자 오 군수는 “저는 얼굴뿐만 아니라 밑에도 붉어집니다."라며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는 것. 이후 오 군수는 A기자의 손목을 잡아끌며 “나 화장실 가는데 같이 가자, 밑에도 붉은지 보여줄게"라는 발언도 했다고 A기자는 주장했다.
A기자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고 그날 이후 고소인은 밤에 잠을 이룰 수도 없고 밤마다 뜬눈으로 지새웠다"며 “모멸감과 치욕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더욱 견뎌낼 수가 없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술을 한 잔만 마셔도 빨개져서 누가 왜 그렇냐고 물어봐 ‘온몸이 다 빨갛고 발등까지 빨개진다.'고 대답했다"며 “화장실을 가자고 손을 끄는 등 신체접촉도 일절 없었다."고 하며 “오히려 A기자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며 2차 가자고 종용하고 나에게 성희롱 발언도 했다"며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으며 명예훼손과 무고로 고소하는 등 강력하게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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