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의령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3일 의령군노인회가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3월 5일 의령향교가 반듯한 의령인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령향교는 별도의 성명발표 및 기자간담회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4.7 의령군수재선거에 관련하여 의령향교 향원들의 입장 성명을 첨부하였으니 참고하시어 기사에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메일로 이 같은 내용을 신문사에 알려왔다.
입장 성명에서 의령향교는 “의령은 불법선거로 전임 군수가 영어의 몸이 되어있는 가운데 군수 재선거라는 오명과 함께 군민의 자존감은 한 없이 실추되고 부끄러운 의령인이 되어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향원 일동은 의령이 이래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군민 모두가 반듯한 의령인으로 다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군수의 불법선거로 인한 재선거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돈으로 표를 사는 행위가 언제부터 만연되고 있는지 우리는 짐작할 수 없습니다. 매번 그 폐해를 겪으면서도 근절되지 않고 군민 스스로 돈을 바라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라며 “우리는 각 후보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군수가 되려고 하느냐고, 왜 군수가 되어 봉사하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수가 되지 않고 봉사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후보가 되기 이전에 진정 의령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정신으로 평소에 군민들을 감싸고 즐거우나 괴로우나 애환을 같이 한 사실이 한번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령향교는 “먼저 각 후보들에게 당부합니다. 이제 더 이상 화려한 언변으로 순진한 군민들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번지레한 경력과 화려한 언변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의령을 걱정하는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우리는 계속해서 지켜볼 것입니다. 다음은 우리 군민들에게 당부합니다. 금품선거 거짓선동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 우리의 이웃이 되어 의령을 함께 걱정하고 보살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금품선거가 된다면 또 다른 재선거를 치르는 불상사가 재연될 것이며 우리 의령의 위상은 하늘을 쳐다 볼 수조차 없는 참담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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