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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취4’(137×104cm.사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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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2’(55×45cm.사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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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김종국 화백은 이 전시회의 도록(모시는 말씀-辛丑年 脈-師弟同行展에 부쳐)에서 “조선화맥을 이어오신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晉) 선생님의 맥(脈)을 이어받은 저의 스승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선생님을 통하여 전통적인 한국의 선과 먹과 색으로 표현된 우리 미술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보았고 또한 나의 제자인 율당 김종섭, 수암 박경호, 양하 안민 등에게로 이어져 당대 미술의 중심에서 온고지신의 자세로 활발하게 자신의 예술세계로 구축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벅찬 자신감과 전승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가져봅니다.”고 말했다.
최도송 미술평론가는 평론 ‘다시 이어지는 맥-사제동행전을 축하하며’에서 “율당 김종섭 또한 이당을 비롯한 다양한 사승관계 속에서 배우고 체득하여 일가를 이룬 수당 김종국과 궤를 같이하면서 영정도와 같은 세필 인물화와 함께 문인화의 정신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를 현대적으로 표출하여 이미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율당은 전통에 대한 인식과 전승의 기회를 통해서 고의(古意)의 자기화에 전념하였고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문인화의 필의(筆意)를 내면화시키고 현대 한국화의 다양한 표현 역량을 기법적 매개로 확대시킨 점은 자신의 양식으로 내보여 줄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하겠다. 이와 함께 수당의 제자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수암 박경호, 양하 안민 등과 뜻을 같이하는 ’맥-사제동행전‘은 화맥 전승의 중요한 계기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율당의 사제(師弟)인 수암 박경호 화백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율당 김종섭 선생은 나의 사형(師兄)인데 조그마한 체구와 작은 얼굴은 보기만 해도 멋지다. 특히 겨울패션의 코트와 중절모는 보스 중에 보스인데 세월이 주는 격이 더해져 그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문인화(文人畵)와 초상화를 아주 잘 다루시는데 특히 문체부 공인의 초상화가 3점 이상이니 난 참 멋진 사형을 둔 격으로 남들에게 간단히 소개할 때는 인사대형(仁寺大兄;인사동의 큰형님-편집자주)으로 압축한다.“며 ”‘맥-사제동행전’에 출품 된 ‘청아(淸雅)’ 작품은 문인화 풍의 간결함과 채색이 더해져 깔끔, 시원한 화면이 눈에 쉽게 들어오는데 그 원인은 人格과 畵格이 同類를 이루는 선배이기에 이런 작품이 나오는 것이리라. 그 외에 풍속화 또한 격이 높으니 세월속의 풍진을 잘 털어내고 이 자리에 서 계신 것일 것이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 주간 인물사는 율당 화백을 창간 특집호(2010.12)의 표지인물로 선정하고 “한국적인 심성과 정서가 깃든 전통 문인화의 원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변화하여 자신만의 화풍을 정립한 율당 선생. 그는 문인화의 모든 영역을 제대로 배우고 익힌 전통화가로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형상세계를 천착하고 있는 신념과 목표가 뚜렷한 예술인이다.”며 “온고지신의 정신을 화폭에 옮겨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철저한 고뇌와 연구 속에서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그는 일생 동안 쌓아온 경험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 철학적 사유를 농축한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개성 넘치는 화법으로 화폭에 담아내어 주목받고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율당은 서라벌예대 동양화과를 다니면서 동양화의 학술적 이론체계를 다졌으며, 졸업 후 삼성물산에서 10여 년 간 사회생활을 하던 중 이당의 수제자인 수당으로부터 화조와 풍속화 등 전통화법을 익혔다. 이와 함께 한국 현대화단에서 채색화의 대가인 유산(酉山) 민경갑(閔庚甲:1933∼2019.전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선생으로부터 현대 회화와 채색화를 사사 받았다. 또한 경희대 교육대학원 수료(2003)를 통해 심오한 교육철학을 학습하여 교학의 내공을 키웠다. 이로써 율당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이어나가며 인물화, 풍속화, 수묵화, 동물화, 화조화, 문인화를 두루 섭렵해 ‘이당 김은호 화맥의 3대’ 화가로서 입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