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
“경남도와 교육청, 적극 노력해야”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21일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 “경남도와 교육청, 적극 노력해야”
손호현 경남도의원 자유발언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 지켜낸 의령인 3명 표식 없어 미래 국어 발전을 위해 국어사전박물관 건립 필요”
“경상남도와 교육청이 우리 선열들이 목숨 걸고 우리말과 글을 지킨 것처럼,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손호현 경남도의원(의령, 국민의 힘)은 지난 12일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일제에 의하여 1910년 대한제국이 강제합병된 후 일제는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교육과정에 ‘조선어 과목’을 폐지하고 일본어 교육과 사용을 강제하였으며, 한글 신문과 잡지도 발행하지 못하도록 함은 물론이고, 성과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씨개명’을 강제했습니다. 그렇다면 일제는 왜 우리말을 못 쓰게 하였을까요?”라고 자문했다. “한 나라의 말에는 그 민족의 혼이 담겨 있습니다. 일제는 한글을 없애 우리 민족의 삶과 민족혼의 뿌리를 없애려했던 것입니다. 이런 암울했던 시기에 우리 경남 의령출신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에 우리말 국어를 지키기 위하여 조선어학회를 설립하고, 조선어사전을 편찬하는 등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이에 일제는 조선어학회를 독립운동단체로 규정하고 해산시키기 위해, 1942년 조선어학회를 탄압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조선어학회 활동을 한 선열들은 감옥에서 갖은 고문과 옥살이를 하다가 광복으로 겨우 풀려났습니다“라고 자답했다. 그러나 “이런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조선말 큰사전 편찬에 큰 공을 세운 이극로 선생님, 조선어학회 운영경비와 사전 편찬비용을 후원한 이우식 선생님, 초대 문교부장관으로 한글 공교육의 초석을 다진 안호상 선생님, 이 세분은 경남 의령출신으로 광복 후 국어사전이 없어 혼란한 시절에 우리말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앞장서신 분들입니다”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남도 어디에도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선열들에 대한 그 어떤 표식도 없습니다. 또한, 민족정신의 중심이었던 우리말과 글은 요즘 외래어의 홍수와 무분별한 사이버 언어 사용으로 그 의미가 변질되고 오염되어 국어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잊히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우리말과 글을 지켜온 정신을 계승하고 국어 발전을 위해, 경남의 중심 의령에 국립 국어사전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민간주도의 군민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족정신을 정립하고 계승하는 사업을 민간주도나 의령군의 일로 방관하는 것은 경남도와 교육청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교육·연수도시 의령에 국어 수난의 역사와 선열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국어발전을 위한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상남도와 교육청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라고 했다. 유종철 기자 |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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