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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지정 신기 신설 교량

최근 구체적 모습 드러내자
주민들 맨눈으로 확인하며
안전상의 문제 우려 쏟아내

“높아 교량 너머 보이지 않고
가팔라서 어르신 이동 불편
도중 차량 만나면 어찌 할꼬”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8일
달갑지 않은 지정 신기 신설 교량

최근 구체적 모습 드러내자
주민들 맨눈으로 확인하며
안전상의 문제 우려 쏟아내

“높아 교량 너머 보이지 않고
가팔라서 어르신 이동 불편
도중 차량 만나면 어찌 할꼬”
ⓒ 의령신문

“높아 교량 너머로 앞을 볼 수 없고, 가팔라서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 넘으며, 도중에 마을을 드나드는 차량을 만나기라도 하면 또 어찌 할꼬???”
최근 의령군 지정면 봉곡리 신기마을 어른신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봉곡천을 건너 마을을 바깥세상과 이어주는 교량이 신축되면서 최근 그 윤곽을 드러내 맨눈으로 형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2일 오후 신기마을을 찾았다. 지금 사용하는 교량을 건너기 전 같은 높이의 하신기경로당 앞에 섰다. 신축 중인 교량 너머로 마을 안쪽이 보이지 않았다. 신축 중인 교량을 건너 신기교회 앞에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을에서 봉곡천 너머로 바깥세상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 사용하는 교량을 전면에 내세워 찍은 사진을 보면 교량 너머 신축 중인 교량이 보이고, 또 교량 건너 같은 높이에 있는 하신기경로당이 오른쪽에 보여, 신축 중인 교량이 얼마나 높이 있는지 맨눈으로도 충분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그동안 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느냐. 신축 교량을 다시 뜯어고칠 수도 없지 않느냐. 주민들에게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주민들은 교량 신축에 동의를 했지만 이렇게 높고 가파른지는 미처 몰랐다고 했다.
신축 중인 교량을 건너보았다. 1차선이었다. 교량을 오르내리면서 교량이 높아 시야가 가리고 그 도중에 차량이라도 마주치면 교량 건너 하신기경로당으로 오가는 어르신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차량을 피하느라 잔뜩 신경이 쓰이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있지 아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이야 뒤늦게 이러한 형편을 알았다 치고 행정당국은 이러한 사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다음날인 10월 23일 의령군청 안전관리과를 찾았다.
이 사업은 경남도에서 위탁받은 것이다. 신축 교량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이 지역이 낮은 지대여서 재해우려가 있어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되어 반영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반영하면 지금보다는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신축 교량의 길이와 너비, 그리고 경사도는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길이는 25m, 너비는 5m이고, 경사는 밑변과 높이의 비율이 2:1이라고 이 관계자는 답변했다. 또 제방은 당초 2m 높이려 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40㎝ 낮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래저래 신기마을은 마을 밖에서 보면 파묻혀 잘 보이지 않고 바깥세상으로 드나들기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교량 신축공사를 주민들이 반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천재해예방을 앞세운 기본계획이 우선일까, 아니면 지금 현실을 최대한으로 개선하여 반영하는 주민 편의가 우선일까.
이 공사는 봉곡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하천 폭 협소 등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정비하여 지역주민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의 위치는 지정면 태부리~봉곡리 일원이며, 사업비는 국도비 182억 원이다. 사업량은 하천정비 3.65㎞이며, 사업기간은 2016~2022년이다. 여기에는 교량이 모두 8개 있으며 신기마을 신축 교량도 이 중의 1개이다. 이 8개 중에서 신기마을 신축 교량이 유독 높아 도드라졌다. 2016년 경남도 수자원정책과에서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하고, 2017년 경남도에서 의령군으로 공사 시행 위탁됐다. 유종철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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