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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길고 폭은 아주 좁은 계단식 논

돌로 바닥을 평평하게 깐 뒤
그 위에 소나무 낙엽송 얹고
흙을 10∼20㎝ 정도 덮어서
물 가두어 계단식 논 만들어

최철구 석천이장 “계곡 따라
전답 많고 300m 오르면 백화산
연결… 친환경 보존된 청정

소도 웃었다는(?) 석천 다랭이논
지역 활용 개발 나서야” 주장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27일
길이는 길고 폭은 아주 좁은 계단식 논
소도 웃었다는(?) 석천 다랭이논


돌로 바닥을 평평하게 깐 뒤
그 위에 소나무 낙엽송 얹고
흙을 10∼20㎝ 정도 덮어서
물 가두어 계단식 논 만들어

최철구 석천이장 “계곡 따라
전답 많고 300m 오르면 백화산
연결… 친환경 보존된 청정
지역 활용 개발 나서야” 주장

손바닥만하다며 소도 웃었다는 화정면 석천 다랭이논<사진>을 아시나요?
의령신문은 2019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기획기사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를 총 14회 연재하였다.
기획 취재를 하면서 각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많은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 화정면 석천마을 이장의 이야기가 많은 가능성을 주는 것으로 다시 현장을 방문하여 석천마을 다랭이논을 찾아 여러 방향에서 관찰해보았다.
석천마을의 다랭이논은 400년 전 석천마을에 처음으로 이주해온 경주최씨 문중의 족보에 의하면 최씨 집안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낮은 곳부터 손으로 하나하나 개간해서 농사를 지어면서 시작됐다. 그 후 약 70년 전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간하여 2000년 이전까지는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농업의 기계화 바람을 타고 조각논과 밭을 하나둘 합쳐서 최소한의 면적을 넓힌다고 한 것이 현재 총 79필지 6만 1천856㎡(1만 8천711평). 660㎡(200평) 이하가 40여 필지이고 나머지도 대부분 990㎡(300평) 이하이며 모양도 긴 나선 형태의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석천마을 다랭이논이 이농현상과 농기계들의 대형화에 따라 많은 농지가 유휴지로 잡초와 나무로 덮여가고 있어 뜻있는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다.
석천마을 다랭이논이 경쟁력이 있을지에 대해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화정면의 다양한 자연과 연계하여 규모에 맞는 방법을 찾아 개발하면 어떨까?
2019년 8월 15일 525호 기획 취재 시 최철구 석천이장은 “화정에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 많다. 그 중에 대표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석천마을을 가지고 화정면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다”라며 “석천마을은 생태보존이 잘 되어있는 친환경적인 청정지역이다. 석천마을은 계곡을 따라 전답이 많다. 계곡에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계단식 논을 만들어 경작을 하다 보니 산 중턱까지 계단식 논이 있었다. 계단식 농법은 산 주변에 있는 많은 돌을 이용하여 담을 쌓고 또 그 돌을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그 위에 소나무와 낙엽송을 깔고 흙을 10∼20㎝ 정도 덮어서 물을 가두어 벼를 심는 농사법이었다. 석천 계곡에 가보면 알겠지만 계단식 논의 길이는 길고 폭은 아주 좁다. 그래서 석천 소가 웃는다는 속담이 있다. 소에게 연장을 채워 일을 하려면 몇 발자국 걷지 않아도 끝이라 소가 할 일이 없다고 전해오는 이야기이다”라고 했다.
그는 “60∼70년대에는 석천마을 가구 수가 150가구에 천명의 주민이 살아 인력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부족하여 열심히 개간을 한 결과 오늘의 계단식 논이 만들어졌다. 이 아름다운 경관에 현재는 농사를 짓지 않아서 잡초만 우거져있고 사람이 접근이 어려운 곳이 되었는데, 오래된 돌담이라 이끼가 많이 끼어있고 생태적인 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라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경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한다”라며 “계단식 끝나는 부분에서 300m정도 올라가면 백화산으로 연결된 정상에 등산로가 있다. 이 또한 연계해서 개발하면 아주 뛰어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석천마을에는 계단식 논밭뿐만 아니라 전설이 있는 범굴 황금새가 날아갔다는 무덤, 임진왜란 때 뛰어난 활약을 했다는 석장군 묘 등 다양한 자원이 있는 지역의 체계적인 개발이 아쉽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재의 석천마을 다랭이논은 자연 상태로 농사를 짓고 있거나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곳을 가족을 대상으로 농업체험학습, 예날 농기구 전시와 농사 관련 이야기 등의 관련된 체험이나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 주변에 계절마다 꽃을 볼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면 화정면의 관광자원과 연계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여 많은 외지인을 불러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의령읍의 솥바위부터 화정면의 진지미까지 강변을 개발하고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의병의 혼과 부자의 기운을 받고, 함께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도록 갖춘다면 경쟁력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야 함은 필수이고 이 모든 상품들을 잘 포장하여 홍보한다면 관광 의령의 미래를 밝을 것이다.
의령의 마을 곳곳에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노력과 그 이야기를 잘 다듬는 노력이 많은 돈을 들여 공사를 해서 보여 주는 것 보다 출향인사나 시골 향수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더 감동을 줄 것이다.
다랭이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도 많고 경남 지역도 남해나 함양 등 몇 군데 다랭이논을 개발, 관광 자원화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지역의 다랭이 논들은 그들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듯이 석천마을도 역사와 석천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개발의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지역 주민이 우선 의견을 모아 개발을 시작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관련 행정부서나 사회단체의 지원과 연계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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