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背水陣(배수진)

장해숙의 고사성어 풀이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
장해숙의 고사성어 풀이

背水陣(배수진)

ⓒ 의령신문
한(漢)나라의 劉邦이 초나라의 항우를 물리침으로써 천하를 통일하여 한나라의 고조황제(高祖皇帝)로 오르기 이 년 전의 일이다.
한나라의 정예부대를 이끌고 나갔던 용장 한신은 위나라 군사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그대로 조(趙)나라로 진격해 들어갔다.
한신이 공격해 온다는 정보를 받은 조나라의 헐왕(歇王)은 성안군(成安君) 진여(陳餘)와 함께 이십만 대군을 급거 정형(正陘)의 좁은 길목 어구에 집결시킨 다음 튼튼한 진지를 구축해 놓고 적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한신은 미리 파견했던 첩자를 통해서 조나라가 「한나라 군사가 정형 어구에 도달하는 순간 일거에 두들겨 부셔야 한다.」라고 광무군 이좌거가 건의한 전략을 채택하지 않은 사실을 알자 그 좁은 길목을 단숨에 통과하여 조나라 군사가 집결되어 있는 어구로부터 십리쯤 떨어진 지점에서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둠을 틈타서 진격하기 위해 우선 경기병 이천을 뽑아 전원에게 한나라 깃발을 한 장씩 지니게 하였다.
“너희들은 지금부터 용맹한 기습부대로서 대장의 명령에 따라 조나라의 진지 가까운 산기슭으로 가서 감쪽같이 숨어 있어야 한다. 내일 전투에서 아군이 짐짓 거짓 패한 체 달아나면 적군은 신바람이 나서 모조리 떨쳐 나와 추격해 올 것이다. 이때 너희들은 조나라의 성안으로 들어가 적군의 깃발을 뽑아버리고 그 대신 우리 깃발을 올려라. 그리고 만여 명의 군사를 정형의 길목 밖으로부터 전진케 하여 상당히 깊고 넓게 흐르는 강물을 등 뒤에다 두고 진을 치도록 명령을 내리고 한신 자신은 주력부대를 좁은 골목 안쪽으로 이동시킨 다음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조나라 군사는 날이 밝자 위험천만하게도 강물을 등에 지고 진을 쳐놓은 한신의 군사를 보고 소리 내어 비웃었다. 이윽고 날이 밝아오자 한신은 대장기를 선두에 앞세우고 주력부대를 휘몰아 북소리도 요란하게 공격해 나왔다. 이에 맞서 조나라 군사도 성문을 열어젖히고 응전으로 나섰다.
전진했다가는 후퇴하는 여러 차례의 접전 끝에 한신은 드디어 군기와 군고를 집어던진 채 예정대로 퇴각하여 자기의 진지인 강물 가까이로 달아나는 체 했다.
이에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충천해진 조나라 군사는 “한신의 목을 쳐라!” 소리 높이 외치며 전 병력이 앞을 다투어 추격해 왔다. 그리하여 자연히 조나라의 성안은 텅 비게 되었고 한신의 기습부대는 간단히 진입하여 성벽에 죽 둘러 있는 조나라의 깃발을 한나라 깃발로 갈아 꽂았다.
한편 강물을 등에 업은 한신의 본대는 뒤로 물러설 수가 없으므로 죽을힘을 다하여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필사적으로 대항하여 싸운 끝에 마침내 적군을 밀고 나오게 되었다.
이에 몰린 조나라 군사는 퇴각하여 자기 진영으로 발길을 돌렸으나 한나라의 깃발이 이미 성을 점령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이때를 놓칠세라 한신이 군사가 물밀 듯이 앞뒤에서 밀어닥쳐 왔다. 그리하여 승부는 허무하리만큼 일찍 끝나버리고 말았다.
싸움이 끝나고 승리에 들뜬 축하연이 벌어졌을 때 부장들이 물었다.
「병법으로는 산을 등 뒤에 놓고 물을 앞에다 두는 것이 원칙이언데 이번에는 반대로 물을 등에 업고 싸웠는데도 승리를 거두었으니 이것은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한신이 이에 대답한다.
「이것도 훌륭한 병법이라는 것을 귀관들은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군. 어떤 병서를 보면 “나를 사지에 뒤밀어 놓고 비로소 살길을 얻는 수가 있느니라!’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것을 잠깐 응용해 본 것이 이번의 배수진이다. 사실상 우리 부대는 오랜 원정을 거듭하는 동안 태반이 보충병으로 구성된 부대라 막상 유사시에는 잡병들로 변할 요소가 많다. 그래서 상식작인 생지에다 놓고 싸우느니보다는 거꾸로 사지에 밀어 놓고 살길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전략을 꾸민 것이다.」
이렇게 병법의 일방적인 원칙을 깨뜨린 명장 한신의 배수의 진은 오늘날 「만일 성공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리는 의미로써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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