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사랑의집 정숙이
독일 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
25일 프랑크푸르트대회
한국 여성지적장애인 최초로
5시간 3분 46초로 통과
새로운 기록 세우겠다는
강한 도전 의지로 준비
“많은 여성 장애인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용기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최초로 여성지적장애인이 공식 마라톤 풀코스(42.195km)대회에서 완주를 해 화제다.
의령 사랑의집(원장 김일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적장애 3급인 정숙이(24) 선수는 10월 25일 4만5천명이 참가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공식기록 5시간 3분 46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반인도 완주하기 힘든 마라톤 풀코스이기에 여성 지적장애인이 완주를 했다는 것이 큰 감동이 되고 있다.
정숙이 선수는 ‘감동의 마라톤’ 선수단 16명과 함께 출전해 한국 여성 지적장애인 마라톤 풀코스 첫 완주라는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켰다.
이번에 참가한 ‘감동의 마라톤’은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마라토너를 선발하여 국제마라톤대회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에쓰오일이 후원하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이번에 완주를 한 정숙이 선수는 3개월 전부터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 3회는 15km를 달리고 주 1회는 30km를 달리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어려움 없이 소화해냈다. 총 연습량도 1,000km가 넘는다. 이 같은 훈련을 소화해내면서 몸무게도 5kg이나 감량했다. 그만큼 정숙이 선수는 완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정숙이 선수의 훈련을 책임진 사랑의 집 김일주 원장은 “정숙이 선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다는 강한 도전 의지와 더불어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임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많은 여성 장애인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숙이 선수는 그동안 마라톤 하프코스(21.0975km)에 여러 번 참가하여 완주를 한 경험이 있다.
한편 정숙이 선수는 마라톤 외에도 사랑의 집 여성 지적장애인 축구팀인 ‘의령꽃미녀FC’의 공격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랑의집 핸드벨 연주단인 ‘소리샘 벨콰이어’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