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내 교통사고 사망자
대부분 75세 이상 어르신
올해 사고 5건 사망자 6명
75세 이상 5명이나 차지해
의령군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부분 75세 이상의 어르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교통사고 사망건이 모두 5건 발생해 모두 6명이 숨졌다. 이 중에서 75세 이상의 어르신이 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6일 오후 2시15분 용덕면 대복주유소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의령읍 무전사거리방향에서 용덕면 교암교차로 방향 좌 굽은도로로 진행하던 중 대복주유소 앞 간판과 분리대를 충격하고 계속해서 진행하여 주유소 앞 전신주를 충격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85)와 탑승자 B(86) 어르신이 숨졌다. 다른 탑승자 C 어르신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차량의 너비보다 좁은 두 전신주 사이에 차량이 끼여 특이한 사고로 기록됐다.
지난 9월 29일 화정면에서 차량 운전자 D 어르신이 자신의 주거지 앞 진입로를 후진으로 진입하던 중 마당 앞 진입로 입구부분에 앉아서 농작물 건조작업을 하고 있던 자신의 부인 E(75) 어르신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량 조수석 뒷 바퀴부분으로 충격했다. E 어르신은 치료 중 숨졌다.
또 지난 5월 30일 칠곡면 신포리 해남마을 앞 도로에서, 지난 5월 1일 궁류면 압곡리 소재 궁류시장 입구 궁류교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각각 발생해 75세 이상 어르신이 1명씩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75세 이상 어르신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잇따르자 의령경찰서(서장 박중희)는 12일 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최근 의령 용덕면 소재 대복주유소 앞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확대간부회의를 실시하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아울러 10월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6명)의 83%가 7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교통안전교육, 홍보강화를 위해 ‘지역책임제’를 구체화하여 년말까지 맨투맨식 맞춤형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한편, 의령군 내에서 교통사고 사망건은 지난해의 경우 모두 10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사망자의 연령대별 집계는 돼 있지 않아 올해의 경우와 비교하지는 못했다. 유종철 기자
사진설명
지난 10월 6일 용덕면 대복주유소 앞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이날 사고로 75세 이상 어르신 2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