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면 박관 씨 땅벌피습 구조
의령소방서 구조대원 벌집 제거 ‘감사’
가례면 개승리 거주의 박관씨가 땅벌 떼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한 자신을 구조해준 의령소방서(서장 오경탁) 119구조대원들에 대한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칭찬의 대상은 의령소방서 119구조대원인 소방위 김보승 정종대, 상방 이찬희, 소방위 조외용, 소방장 김찬종, 소방교 조승혁 씨이다.
박씨는 자굴산 자락인 가례면 개승리 산116번지 일대에 위치한 자신의 밤 농장에서 지난 9월 2일부터 연속 3일 예초기로 잡초를 제거하던 중 매일 땅벌의 습격을 받아 결국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읍내의 한 병원에 입원하여 이틀간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게 되었다.
그는 퇴원 후 자신의 밤 농장에 있는 3곳의 땅벌 집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그 무서운 벌떼 때문에 감히 접근할 수 없어 결국 의령소방서에 도움을 청해 출동한 의령119구조대원들에 의해 땅벌 집을 모두 제거함에 따라 안전하게 계획대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박씨는 “밤나무 밑의 잡초를 예초기로 제거하던 첫날 무심코 땅벌 집을 건드려 순식간에 벌떼의 습격으로 수십 곳을 쏘였으나 평소 벌침의 맹독에 면력성이 다소 강한 편이어서 참고 그 이튿날도 작업 중 또 수십 곳을 쏘였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셋째 날에도 작업을 강행하다 역시 수십 대의 벌침을 맞고서야 심한 온몸 가려움, 현기증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2일간 받고서야 완쾌되어 퇴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퇴원한 박씨의 구조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했던 김보승 정종대 조외용 소방위 등은 “완전무장한 대원들이 박씨의 밤 농장에 있는 땅벌 집 3곳에 모두 스프레이로 일단 진압한 후 석유를 부어 불을 질러 땅속의 벌집을 완전 소각하여 곡괭이와 삽으로 벌집을 철저하게 제거했다.”며 “최근 말벌 등의 습격으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무모한 벌집제거 등의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가급적 119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하여 제거하고 벌에 심하게 쏘였을 때는 곧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의령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한 의령군 내 벌집제거 건수는 지난해 총298건인데 비해 올해의 경우 8월말 현재 무려 70% 수준인 208건이어서 앞으로 12월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벌떼습격에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