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계의 산 중인 ‘피아노 치는 교장’
강용전 칠곡초 교장 정년퇴임
퇴임식에서도 피아노 치며
40년 교직생활 마무리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수상
강경주 화정초 교장도 정년퇴임
강용전 칠곡초, 강경주 화정초 교장이 정년퇴임했다.
의령교육지원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일자 교장․교감․교육전문직․교사 등 초․중등 교육공무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안미옥 궁류초 교장은 진주 선학초 교장으로 관외전출됐다. 낙서초 교장으로 박계기 김해 금산초 교감이, 궁류초 교장으로 정진이 김해 진영대흥초 교감이, 화정초 교장으로 이은화 창원 중동초 교감이, 남산초 교장으로 김정희 창원 반송초 교감이 각각 승진돼 괸외전입됐다. 김종호 용덕초 교감이 칠곡초 교장으로 공모돼 자리를 옮겼다.
김경미 남산초 교장은 본청 교육국 학교혁신과 장학관으로, 하선미 낙서초 교장은 김해교육지원청 장학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최현옥 의령중 교장은 생초고 교장으로 전출됐고, 의령중 교장으로 이정문 김해생명과학고 교장이 공모․전입됐다. 정도련 의령중 교감은 통영여자중 교장으로 승진․전출됐다.
이에 앞서 8월 28일 지역 교육계의 산 증인인 강용전 칠곡초 교장의 퇴임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친지 및 지인 등 30명 내외 참석했다.
1학년 학생이 꽃다발을, 교직원이 마음을 담아 기념패와 기념앨범을 전달했다. 축하공연으로 4∼6학년 학생들이 ‘사랑의 인사’, ‘페르시아 시장’, ‘투우사의 노래’ 등을 연주하고, ‘투우사의 노래’는 강 교장과 협연했다. 또 강 교장은 양수진 방과후학교 피아노 강사와 연탄곡 연주를 협연했다. 강 교장의 피아노 반주에 최정훈 교사가 노래 공연을 했다.
강성대(6학년) 학생이 대표로 나서 송별사를 읽었다. 하지만 그만 중간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정성껏 준비한 원고를 다 읽지 못했다. 강 교장이 나서서 편지를 전달받고 강 군을 가만히 꼭 안아줬다.
강 교장은 회고사에서 “1974년 12월 밀양 산내초에 발령을 받아 사정이 있어 조금 늦게 갔더니 학교는 벌써 방학을 했습니다. 나의 교직생활의 처음은 방학으로 시작했습니다”라며 “아이들의 육상, 교기지도, 생활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천직이 교사이겠구나라는 생각으로 40년간 교직생활을 했습니다”라고 했다.
강 교장은 신반정보고, 진주교육대를 졸업하고 마산과 의령에서 교사 생활을 주로 했다. 교사시절에는 벽지학교, 한센병 환자 담임, 각종업무 담당부장 등 학교경영에 마당쇠 역할을 도맡아 하고 체육, 청소년단체, 친화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업무로 봉사를 하여 교직원이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썼다. 또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관내 학교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지도하였으며, 체육 관련 지도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2008년에 정곡초 교감으로 승진하고 2013년 칠곡초 교장으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교직에 있으면서 교육장 및 교육감 표창을 20여회 수상하였으며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과 함께 학습지도와 개인연구, 사례 발표 등의 교육 실적으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8월 31일에는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신학명 칠곡초 동창회 회장 등 동창회 및 지역 유지들은 이날 강 교장의 퇴임식에 앞서 강 교장과 식사를 함께하며 강 교장의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