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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무궁화를 더 심고 애호하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06일

광복 70, 무궁화를 더 심고 애호하자


 


정영락(의령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지난날 놀 곳이 마땅찮을 때 학교나 골목에서 숨바꼭질 하던 시절 여기저기 어린이들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다. 한번 읊으면 열 마디이니 열 셀 동안 꼭꼭 숨어라는 뜻인데 나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하던 시절 왜경들의 눈을 피해 꼭꼭 숨어라는 암호 같기도 하였다. 이렇게 친숙하고 깊은 뜻을 내포한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이다. 한반도 지천에 널리고 널린 꽃이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광복절기 한여름 더위에 온 국토에 무궁하게 펼쳐지기를 바라는 뜻으로 불러 본다.


무궁화! 태극기 애국가와 함께 우리나라의 상징물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나라는 대대적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이 한창이다. 관공서는 물론 한반도 도처 거리 곳곳에 펄럭이고 있다. 당연한 캠페인이다. 이와 함께 애국가 4절 부르기도, 무궁화를 온 나라에 심고 애호하는 운동도 펼쳐지기를 바란다.


지난해 애국가 4절 부르기 운동을 제안했지만 금년도 현충일 행사와 몇몇 단체 행사로 그치고 있다. 물론 노랫말이 길어 진행상 애로가 있음을 필자도 40여년 공직 생활 중 느꼈기에 잘 아는 바이다. 그렇다면 앞절만 부르고 후렴은 한절만 부르는 방안도 생각해볼 만한 하다. 후렴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여기에도 무궁화가 나오지만 건곤감리 사방 사계절을 상징하는 태극기를 달 때 깃봉도 무궁화다. 광복 후 대통령 표장은 물론 행정 입법 사법부 휘장과 지폐 보신각종 등 국가 대표물에 무궁화가 다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무궁화를 당연히 애호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이 보기가 어렵다. 심어놓은 곳이 적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벚꽃 이상으로 심고 관리하자. 이웃이라는 나라가 수도 셀 수없이 침략과 강점으로 그것도 모자라 위안부나 독도 문제로 지금도 망언을 일삼고 있고 과거 무궁화를 국민들과 멀어지도록 뽑고 불태웠다는 설을 보면 이번 시기에 무궁화를 다시 보고 심도록 하자.


한여름 우리의 국화는 지금 도처에서 무궁하게 활짝 피고 있다. 의령읍에서 동부 도로변은 물론 전국에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과거에는 벌레에 약하고 잘 진다는 소리를 했지만 국력 탓인지 늠름하고 병기 하나 없이 민족의 상징 하얀색과 다문화 취향에 따라서인지 자주 빛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온갖 만물은 때가 되면 지고 잘못 관리하면 추잡하게 된다.


무궁화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100여일 걸쳐 줄기차게 피고 진다. 한송이가 오래 피는 것이 아니고 아침에 피였다가 저녁에 지고 옆 꽃이 또 피고 하니 늘 피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는 나만 화려하게 사느니 이웃도 잘 해 보라는 양보와 겸양의 미덕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봄 갈 좋은 철 안 피고 하필이면 여름이냐. 호시절 온갖 꽃이 흥청한 뒤 하절 귀할 때 구경토록 하는 것이 우리 국민성의 배려와 친절 극기와 끈기 인내의 상징으로 생각된다. 꽃 끝을 보면 잎이 다섯 갈레 오천만을 상징한다 보고 사실은 꽃을 뽑아 보면 꽃받침이 하나로 되어 같은 뿌리로 되어 있다. 주로 우리의 색 힌색이지만 자주색 얇은 가느다란 잎은 마치 하늘하늘한 선녀 옷자락 같아 손가락이 다 비치며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벌과 곤충이 좋아해서 꿀을 많이 생산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키가 작다지만 번식력이 좋은 하부를 잘 관리하면 4-5미터 이상 키울 수가 있어 가로수 조경수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우리 대한민국을 상징하며 글자대로 나라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라는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여린 것 같지만 강인한 영원의 상징 무궁화를 심고 가꾸자. 지난봄을 보면 전국에서 펼쳐지는 벚꽃축제 등 각종 꽃 잔치가 열리는데 무궁화 잔치는 별로다. 늘 애호하는 국화라 별도 축제가 필요 없다면 할 말도 없다. 그래도 한번쯤 한여름 강인하게 피어 있는 그 자태 은은하고 화려하게 자랑하도록 나라꽃 이름으로 한여름 광복절을 전후하여 지자체별로 무궁화 거리에 구경거리 행사가 열리기를 바란다.


펄럭이는 태극기 아래 장중하게 울러 퍼지는 애국가 선율 따라 무궁무진의 발전을 기원하는 화려한 꽃향기가 온 누리에 퍼지도록 우리 의령부터 동서 도로변에 식재하여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하면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올 듯도 하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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