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순 시인의 ‘연해주의 무궁화’ 등단 시 각광
이문두 재경 부경골프회장 부인, 4월 시집발간 계획
정봉 김화순(56) 시인의 시작 활동이 새해 들어 분주해지기고 있다. 김 시인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서 이문두(재경 신반중 동창회 자문위원·21회) 재경 부경골프회장의 부인이다.
김 시인은 2013년 12월 다온문예(시 부문)에 ‘연해주의 무궁화’로 등단한 후 지난해에는 지구문학(시 부문) 신인상에도 당선됐다. 지난 1년여 동안 그의 등단 시는 인천 아시안게임 시화전(다온문예협회), 제15회 서울 강서구 허준축제(강서문인협회)에서 알려지더니 최근에는 철원 백마고지, 선운사 등지에도 전시되어 ‘애국시’로 각광받고 있다.
김 시인은 오는 4월 시집발간 및 시화전을 열 계획으로 있다. 시집에는 ‘불청객’, ‘둥지의 품속’, ‘대가족 식솔’, ‘개화산’, ‘남해 보리암’, ‘우리네 정’, ‘사르니 숲길’ 등 100여 편의 시가 게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모반대결혼 성공사례로 당선돼 KBS ’아침마당‘에 출연(1992)한 바 있는 김 시인은 중앙대 AMP 25기, 연세대 AMP 5기이며 다온문예, 지구문학, 청계문학, 강서문협, 바탕문학 벽진 등 동인지 발간 다수, 현재 다온문예 작가회 부회장, 청계문학 부회장, 지구문학 작가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시인은 특히 이처럼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동기를 자작시 ‘내 안의 양식’의 첫머리부터 “내가 이 길에 들어선 이유는/ 어머니의 허기진 글 한을 채우기 위해서 였다/배우지 못한 글 굶주림에 평생을 숨죽여 사셨던 울 어머니...”로 답했다.
연해주의 무궁화
정봉 김화순
러시아 연해주 여행 중에
우리 얼 무궁화를 보았네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내 조국의 넋이 있었네
일제 강점기
민족혼의 말살을 위해
뽑히고 불살라져
조국 땅에 씨가 말랐던 꽃
그때 망명한 자손일까
가슴이 찡해왔다
이상설 선생 유허비
수이픈 강변에서
발해토성 옛 절터를 넘겨보며
늙고 쇠약한 몸으로 피어서
탐방객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꽃
나라 잃은 서러움을 안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낯선 이역 러시아에서 핀
우리의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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