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현 향우, 15년째 사랑의 쌀 기증
외롭고 어려운 고향 화정면민에게 전달
재경 화정면 향우인 조무현 (주)나라테크 회장이 지난 12월 26일 정오 화정면사무소에서 관내 어려운 세대에게 지급할 사랑의 쌀 150포(20㎏/포. 690만원 상당)를 현비(顯妣) ‘최악지’ 여사 명의로 기탁해 세밑 불우이웃들의 추위를 녹였다. 매년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달해온 조 회장의 사랑의 쌀 기탁은 이번으로 15번째이다.
이 자리에는 김철호 군의원, 전춘원 전 군의회의장, 정분임 화정면장, 김관섭 화정파출소장, 의령농협 전용삼 조합장과 이점도 화정지점장, 조영복 화정면문화체육회장, 장홍택(부곡이장) 화정면이장단장, 상정1.2리 심형욱. 조영화 이장, 보천리 심기영 이장, 금동리 조영복 이장, 창녕조씨의령종회 조순현 회장과 문중 친척 및 주민 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이 기탁할 쌀 포대에는 증정인의 이름을 자신이 아닌 ‘고 최악지 여사’로 밝혀두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모친(택호: 새미댁, 본명: 최악지)께서는 낭랑 18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병환이 깊어진 부친을 지극정성으로 돌보시다가 부친께서 별세한 뒤에는 어려운 살림살이로 자식들을 양육하느라고 고생만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초 모친의 열녀비를 세우기 위해 소정의 기금을 출연했으나 평소 ‘어려운 이웃을 잘 보살펴라’는 모친의 유지에 따라 열녀비를 세우는 대신 매년 그 기금의 이자로 쌀 등 생필품을 구입해서 고향의 어려운 이웃사람들에게 기탁하게 되었습니다.”며 “따라서 이 사랑의 쌀 기탁으로 모두가 즐거워하고 행복한 연말연시에 어렵고 외로운 처지의 고향사람들이 사람 사는 온기를 함께 느끼는 나눔의 행복 실천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탁식 후 조 회장은 부인 전성자(용덕 덕암초 13회) 여사와 함께 참석자들을 인근의 한 식당으로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별로 차린 것은 없다만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해 이곳까지 쉼 없이 달려온 저의 성의를 담은 오찬이오니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며 “이 같은 사랑의 쌀 기탁은 앞으로도 매년 연말연시를 기해 계속 추진될 테니 걱정 마시고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고 인사했다.
김철호 군의원과 정분임 면장은 인사말에서 “화정면 관내 어려운 세대들에게 매년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기탁해온 사랑의 쌀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이렇게 보기도 좋은 모습이 화정면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되길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조영규 금동이장은 “지난 2013년 세모에 마산아리랑관광호텔에서 개최한 조 회장님의 칠순잔치에 가서 지역 국회의원, 군수, 군의회의장,신문사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일가친지 등 하객들이 행사장을 꽉 채운 것을 보고 조 회장님의 평소 인덕을 새삼 높이 평가하게 되었습니다.”며 “그 때도 귀경하는 길에 고향에 둘러 종중과 보천마을 발전 기금으로 각각 500만원을 쾌척하는 등 참 돈을 벌었다고 해도 저렇게 잘 쓰시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고 감사했다.
㈜나라테크는 경기도와 경상북도에 공장을 두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견실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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