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덕면 출신인 관정(冠廷) 이종환(90·사진 우)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월 31일 서울대학교(총장 현연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기획처 홍보팀은 지난 2일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 석유화학 발전과 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사재 8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하여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장학사업을 통해 후학양성에 헌신해왔을 뿐만 아니라, 특히 2012년 6월에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일념으로 신축중인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건립기금 600억원 전액을 출연하는 등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온 삼영화학그룹의 이종환 명예회장에게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학위(공학박사)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종환 명예회장은 1950년대 우리나라 첫 석유화학기업인 삼영화학을 설립하여 당시 만능의 신소재 플라스틱가공 사업에 뛰어들어 석유화학 발전을 이끌어왔고, 모든 전자제품과 하이브리드 카 등의 축전용 핵심 소재인 최첨단 극초박막 캐퍼시터 필름의 개발 생산과 모든 제품 포장재 OPP필름 생산에서 세계 3대 메이커로 성장시켰다. 또한 전선산업 등으로도 확장하여 우리나라 산업화에 기여하였다. 특히 일본에만 의존해 오던 송배전용 자기애자를 1970년대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전국 전력선에 6천만개가 걸리게 함으로써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수급 안정화에 공헌하였다.”고 업적을 평가했다.
평소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하지 못했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련다.”는 생각을 밝혀온 이 명예회장은 세계 1등 인재를 육성하여 일류국가를 만들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2000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관정이종환교육재단’(2012년 11월 현재 총 운영자산 8천억원 달성)을 설립했다. 현재 국내 최대 장학재단으로 성장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은 매년 해외 유학생 200여명을 선발해 연간 최고 5만5000달러(약 5900만원),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 200여명에게도 연간 1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업과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의령초등학교와 마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대학교 경제학과를 수료(1944)한 이종환 명예회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2009), 금탑산업훈장(2003), 대통령 표창(1985) 등을 수여받고 백범문화상(2004), 장영실과학문화상(2003)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전 세계 48명의 박애주의자’ 중 한명에 포함되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