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목재에 1호 우뚝
돌탑 속에 군민의
평안 안녕 기원하는
타임캡슐 함께 묻어
권역사업과 맞물려
인공적 볼거리 제공
해마다 이어가기로
13일 오후에 제막식
가례면청년회(회장 서철진)가 의령군의 명산인 자굴산과 한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돌탑을 쌓아서 인공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돌탑이 세워지는 장소는 쇠목재. 쇠목재는 자굴산의 우람한 덩치가 소머리이고 동남으로 길게 뻗은 산줄기가 몸통으로 큰 황소처럼 생겼고 엉덩이 부분이 용덕의 신덕산으로 보는 곳으로서 쇠목재를 넘으면 대의면 모의골인데 옛날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잿길이다.
청년회는 아래 지름 2.5m, 높이 3.5m 규모로 주말을 이용해 돌탑을 쌓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작업을 시작해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당초 아래 지름을 3m로 계획했으나 다소 크다고 생각돼 조정했다. 돌은 개승마을에서 구해 나르고 있다. 회원 20여 명이 자기 소유의 장비를 동원하고 직접 노력봉사에 나서기 때문에 별도의 경비를 들이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이 청년회가 돌탑쌓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올해초 연중사업으로 계획하면서부터. 갑을골권역 등 자굴산을 매개로 하는 종합정비사업과 맞물려 지역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고민한 끝에 생각해낸 것이라고 서철진 회장은 설명했다.
서철진 회장은 “돌탑 속에 의령군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취지가 새겨진 타임캡슐을 묻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은 우리 스스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청년회에서는 해마다 돌탑쌓기를 이어가면서, 지역의 각종 사회단체는 물론, 경향각지 향우단체에서도 자굴산 돌탑쌓기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돌탑 제막식은 8월 13일 오후 2시 쇠목재에서 개최한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