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순 재부 화정면향우회장 사비로 건축한
재부 의령군향우회(회장 하종수·사진1 우에서 두번째) 산하 산악동회인 모임인 재부 자굴산 산악회의 2013년 자굴산 시산제에 참가한 130여 회원들은 지난 2월 24일 오후 3시경 귀갓길에 고향 뿌리알기 일환으로 화정면 상정리 소재의 창녕조씨문중(昌寧曺氏門中) 재실인 상원재(上元齋)를 방문(사진2·방문기념)했다.
이 상원재는 창녕조씨 집성촌인 화정면 상정리 출신의 조인순(사진1 우) 재부 화정면향우회 회장이 사비 약 10억여원을 들여 총 부지 2,300평 중 1차로 대지 300평에 본채(정면 5칸, 측면 2칸)와 대문채, 그리고 정원을 조성해 지난해 처음으로 추향봉제를 올렸으나 아직도 관리사 등 증축할 일들이 남아있어 낙성식까지는 1~2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 방문단은 먼저 상원재 정원에서 화정면 김승철(모시골 출신) 면장과 강동성 총무담당, 심영근(보천 출신) 재난관리과장, 김을수 화정면문화체육회장, 창녕조씨의령종회 조영수 회장 및 관계자들의 영접 인사를 받았다.
조영수(사진 좌에서 두 번째) 회장은 환영사에서 “화정면 상정리에서 세거하고 있는 저희 창녕조씨문중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조인순 회장은 평소 숭조정신이 투철하여 문중의 재실인 이 상원재를 전액 개인부담으로 건립했는가하면 애향심도 강해 매년 어버이날에는 고향 상정 1~3구 3개 마을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어주는 등 적선을 많이 쌓고 있다.”며 문중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시조는 신라 진평왕의 사위로 보국대장군, 상주국대도독, 태사를 지냈던 조계룡(曺繼龍) 창성부원군(昌成府院君) △본관이 창녕인 것은 시조께서 왕으로부터 창성(창녕의 옛 고을명) 부원군의 봉호를 받았기 때문 △최초의 의령 입향조는 현감을 지낸 조충가(曺忠可:시조의 28세손.조인순 회장의 16대조)공의 아들인 현감 조달하(曺達夏:조인순 회장의 15대조)공. 그는 함안에서 의령 가례면 수성으로 이주. 공의 아들(曺信:조인순 회장의 14대조)대까지는 가례에서 기거 △가례면에서 화정면 상정리로의 입향조는 조달하공의 손자인 참봉 조계헌(曺季憲:조인순 회장의 13대조)공. 그는 장남인 조사남(曺士男:字가 百能이며, 조인순 회장의 12대조)공이 자악원주부로서 곽망우당과 함께 임란창의 18의병장의 한분으로 기강나루전투(1592.5)에서 왜적과 싸우다 순직(위패는 의령 충익사 사당에 봉안)하자 왜란을 피해 가례에서 화정으로 이주.
△근대에는 애국지사 오당(迂堂) 조재학(曺在學(1861.9.4~1943.5.14):조인순 회장의 종증조부)공은 춘호(春湖) 조익환(曺益煥)공의 3男으로서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 연재(淵齊) 송병선(宋秉璿)의 문하생으로서 1914년 4월에는 광무황제의 밀조를 받은 사건으로 울릉도로 유배를 감은 물론, 구한말 의병운동과 파리장서운동에 관여하여 서대문 감옥에 구속(1920)되어 고초를 겪는 등 독립운동가였다. 오당 선생은 특히 스승인 면암을 따라 1906년 태인·진안 등지에서 의병운동을 전개하였고, 최익현 의병진의 소모오위장(召募五衛將)으로 활동, 1913년에는 임병찬과 함께 대한 독립의군부를 조직하기도하였다. 그는 198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이어 조인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릴 때 대종중의 재실이 없어 비가 올 경우 조상시제도 낭패를 보는 일을 종종 보면서 이를 무척 마음 아파했는데, 어릴 적에 출향하여 객지에서 기업경영에만 전념하다보니 이제 그 가슴 아파했던 추억마저 희미해져가는 가운데 조영수 문중회장님을 비롯한 종원들과 상의한 결과 상원재 건립에 나서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조인순 회장은 또한 “상원재란 앞서 문중의 조영수 회장님께서 소개한 가례면에서 화정면 상정리로의 입향조(저의 13대조)이신 참봉 조계헌(曺季憲)공을 으뜸으로 섬기는 재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저의 인생에서 숭조에 대한 마지막 기여의 증표물입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고사에 나오는‘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음수사원' 이야기 입니다.
하종수 재부 의령군향우회 회장은 축사에서 “누구나 다 문중이 있지만 조인순 회장과 같이 이렇게 문중 재실건립비를 개인이 전액부담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 재부 의령군향우회에 조인순 회장과 같은 숭조사상이 깊은 인물이 있음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좌우명으로 삼았던 ‘음수사원(飮水思源)’의 뜻처럼 한 모금의 물을 마시더라도 그 고마운 근원을 생각하듯 이 ‘상원재’가 창녕조씨의령문중의 그 근원인 조상의 공덕을 생각하고 길이 기리는, 그리하여 종친상호 간의 화합과 단결로 문중번창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