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면 신전리(곡소) 출신의 학천(學泉) 이원진 대구 수성대학교(구 대구산업정보대학) 안경광학과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지난 8월 28일 오후 3시 본관 대회의실에서 김선순 총장을 비롯한 교수, 교직원,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교수는 이날 퇴임식에서 지난 40여 년간 국민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명박 대통령의 녹조근정훈장을 받은데 이어 수성대학교의 학교법인 성요셉교육재단 최기호 이사장으로부터 안경광학과 명예교수 위촉장도 받았다.
이에 앞서 8월 27일 오후 6시 그랜드호텔에서는 이 교수의 제자들이 주관하고 주최한 ‘學泉 선생의 발자취’란 정년퇴임 기념문집(간행위원장 전영기) 헌정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 교수의 지난 40여 년간 거쳐 간 제자들과 집안 동생인 천하장사 이만기 인제대 교수 외 친지 및 가족, 특히 내빈으로 1984년 제자로 만난 강은희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합천이씨대종회 이창섭 회장, 재대구 의령군향우회 정영만 회장, 대구 자굴산모임 박해도 회장 등 인사가 참석했다.
학술논문집 크기에 총 300여 페이지인 이 기념문집은 30여명의 제자들로 구성된 발간위원들에 의해 기획 편집되었으며 권두엔 이 교수의 약력, 축서, 축시, 헌정사, 축사, 하서 등을 게재했다. 본론부문은 Ⅰ. 학천 이원진 교수의 뿌리와 회고 Ⅱ. 학천 이원진 교수의 어록 Ⅲ. 추억 담긴 회고 Ⅳ.자녀들과 일가들의 축하 글 Ⅴ. 부록(학천의 발자취/연구실적/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단행본) 등 총 5부로 편집되고 말미에는 제자들의 편집후기가 실려 있다.
안경학과 95학번 제자인 봉수면 출신의 전영기(대구과학대학교 교수) 간행위원장은 헌정사에서 “수성대학교 안경광학과를 전국 최고의 안경사 배출 명문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는데 한 평생을 바치신 교수님의 정년을 기리기 위해 저희 제자들과 후배들이 자그마한 정성으로 ‘학천 선생의 발자취’라는 정년퇴임 회고집을 편찬하여 교수님께 삼가 바치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며 “존경하고 흠모하는 교수님의 그동안 이루어내신 훌륭하신 업적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지만은 길이 기억에 남을 업적을 감히 다음의 네 가지만 언급해 드리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첫째, 수성대학교의 안경광학과를 설립하시고 전국 최고의 안경광학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신 결과, 전국 안경사국가고시 4회 수석합격생 배출, 10여명의 정 교수 및 강사 배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전국최초로 안경광학연구소를 설립하시어 많은 훌륭한 연구와 논문발표 및 산·학협력으로 불모지와 다름없는 안경업계와 안경학회에 초석을 마련하시어 안경업계의 세계적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가히 크다 하겠습니다. 셋째, 한국안경학회 회장으로 재임하시면서 학회발전에 초유의 노력을 기울여서 한국안광학회가 학술등재지로 승격되는데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셨습니다. 넷째, 한국안경광학과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되시어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회의를 주도하시어 전국 안경광학과 교수님들이 서로 단합하고 이해하는 장이 되었으며, 또한 교수협의회 조직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개편, 정비, 발전시켜 전국대학교 안경광학과들의 현안들에 대하여 전국교수님들이 일치단결하여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드셨습니다.”
정영만 회장과 박해도 회장은 하서(賀書)에서 하나같이 이 교수님은 지난 40여 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쳤고 십 수 년간 방학이 되면 학생들과 함께 고향 의령을 비롯한 경북 농촌지역에서 노인들의 시력보안의 봉사에 나섰는가하면 고향사람들의 친목단체인 재대구 의령군향우회와 대구 자굴산모임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며 퇴임 후에도 존경받는 사회 원로지도자로서, 또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로서 우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문집의 어록편에 발표한 이 교수의 시 ‘정년에 서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앞을 보고 교단에 선 40여년, 날마다 눈앞에 맞이해 온, 그 많은 학생들을 위한, 알찬 한 시간이 되기 위해, 나는 너무 욕심을 내었노라…(중략) 앞으로 남은 시간, 인생철학이 무엇인지, 보물 캐듯이 자굴산 정상에 올라, 저 멀리 산 넘어 산을 바라보면서, 그 참맛을 음미하리라.”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