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남도지사기 어르신 농악경연대회가 20일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주 행사장 천년의 마당에서 열렸다.
의령군 타작소리의령농악단(단장 이재성) 등 시·군부 13개 팀이 참가했다. 타작소리의령농악단은 의령복지관 풍물팀이 주축이 돼 구성됐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경남도지회가 주최하고 합천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향토문화 창달과 전통문화 계승발전, 건전한 노인문화 보급을 위해 마련됐다.
50세 이상의 어르신 10명 이상이 한 팀을 이뤄 지역 대표 농악단의 명예를 걸고 잊혀져가는 지역의 풍물과 가락·전통 놀이문화를 특색 있게 재현해 냈으며 13개 농악팀은 각 지역색을 살린 농악의 정수를 선보여 큰 갈채를 받았다.
대회결과 대상은 김해문화원 풍물단이 차지했다.
의령문화원의 타작소리의령농악단이 금상, 함안문화원 농악단이 은상, 고성문화원의 소가야풍물단이 동상을 각각 받았다.
이날 의령군의 타작소리의령농악단은 8번째로 무대에 올라 군무에 이어 부문별로 장구 군무, 장구 독무, 북 군무, 소고 독무, 꽹과리 소고 군무, 12발 상모돌리기 독무 등 15분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객의 박수를 받았고 심사위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특히 군무와 독무, 그리고 빠름과 느림 등을 안배한 구성으로 전체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타작소리의령농악단을 지도한 이금조 선생님은 “기량이 모자라고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짧은 시간에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지난 부산예술대학 국악경연대회에서는 앉아서 했지만 이번에는 서서 춤까지 곁들인 경연을 소화해 냈다는 점에서 한층 성장한 단원 여러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라고 했다.
이날 타작소리의령농악단은 합천행사를 마치고 의령군청 앞 광장에서 출품작을 다시 한 번 공연하고 의령군종합복지관까지 시가행진했다.
이에 앞서 대장경천년축전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이번 농악경연대회가 우리 선조의 삶을 한 번 더 가슴 깊이 되새기고 도민 모두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장경축전 행사에 즈음하여 관광객들에게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일원에서 오는 11월6일까지 개최된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