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진은 군 의회와 사전조율을 전제로
그동안 예산이 4번이나 전액 삭감됐던 우륵사당 조성사업은 어떻게 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2011년 본예산에는 아예 편성되지도 못해 아주 불투명하게 됐다.
6일 군 관계자는 우륵사당 및 공원조성사업 도비 2억원을 다른 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비 2억원을 올해 확보했지만 군 예산에 편성하지 못해 도로 반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군 의회와의 의견조율을 전제로 우륵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방침을 세워 이번 새해 예산에는 이와 관련한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륵사당 조성사업은 의견조율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군의원이 우륵사당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당기간 동안 아주 불투명해졌다.
또 우륵사당 조성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면 예산을 새로이 확보해 추진해야 한다고 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우륵사당 조성사업은 2009년 본예산, 2009년 추경, 2010년 본예산, 2010년 추경 등 4차례에 걸쳐 예산을 편성하려 했으나 군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지난 9월 8일 군 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김규찬 위원장은 우륵의 고향을 검증할 수 없다는 고증의 문제를 내세워 우륵사당은 불가하다고 못을 박고 공원조성사업은 우륵사당과 분리해서 인근 암벽장을 포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에 반해 군에서는 우륵사당, 암벽장을 포함한 공원조성사업을 함께 추진하려 하지만 군 의회의 연이은 반대에 부딪혀 이제는 선뜻 추진하지도 못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