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면 이주원(50), 이세빈(46) 씨의 장남인 의령고 출신 상헌(19) 군이 고려대학교 인문학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상헌 군은 "관정교육재단 장학금으로 운영되는 관정관에서 새벽 2시까지 열심히 공부해 재작년 9월 모의고사에서는 목표했던 대학에 지원할 만한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못한 탓에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둬 재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재수생활을 시작한 상헌 군은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해 첫 모의고사에서 수도권 아이들과 대등한 성적에 자신감을 얻어 소기의 목적을 이루게 됐다고 한다.
고려대 인문학부 진학과 관련, 상헌 군은 어릴 적부터 꿈꿔 왔던 나군의 서울대학교 진학의 꿈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과 역사과목을 좋아했던 제 성격, 적성을 고려하여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헌 군은 "도시에는 정말 뛰어난 학생들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이 사교육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재수학원에서 최상위권에 있던 친구들을 보면 학원 강의나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습시간을 많이 갖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상헌 군은 "고려대학교는 학부제이기 때문에 2학년이 되면 사회학을 전공하여 행정고시와 로스쿨을 거쳐 어둡고 그늘진 음지에 있는 사람들의 등불이 될 공직자가 되어 이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부모님을 비롯한 의령고등학교 이상래 담임선생님, 진학담당 정위수 선생님, 그리고 관정교육재단 이종환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