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계 연내 제출 싸고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져
자굴산골프장 사업착수가 올해 12월말 시한을 앞두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군에 따르면 자굴산골프장 시행자인 그린시티컨설팅(주)가 올해 안으로 착공계를 제출하겠다고 지난 주 전화상으로 의령군에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사업착수가 지난 6월말까지에서 올해 12월말까지로 연기되면서 차질이 우려됐으나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지 미지수로 남아 있는 상태다.
그린시티는 농지전용 부담금, 산지 복구비 등 86억원을 먼저 해결해야 착공계를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채권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30여억원의 현금을 동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린시티에서는 연말 자본금 확보로 자금난을 내세워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의령군은 그린시티가 사업착수를 연기할 경우 이를 제지할 방안도 여의치 않은 현실이다. 의령군은 실시계획 인가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업에 착수한다는 인가조건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이의 구속력을 담보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따라 그린시티가 또 다시 사업착수를 연기하면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그린시티의 사업에 대한 의지도 시험대에 오르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책임을 추궁하며 민심의 향배를 좌우하는 요소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 이래저래 뜨거운 감자로 취급받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린시티 대표이사가 지난 8월 전격 교체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기자는 지난 22일 그린시티 대표이사에게 전화연락을 했으나 받지를 않아 통화를 하지 못했다. 그린시티 사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표이사는 지난 8월 3일 교체됐으며 올해 안으로 착공계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며 사실관계 확인은 대표이사를 통해서 해달라며 했다.
이에 따라 자굴산골프장 사업착수가 지난 6월말에서 올해 12월말까지로 연기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을 차단당한 채 궁금증만 증폭시키고 있다.
자굴산골프장은 사업비 1천250억원을 들여 칠곡면 내·외조리 자굴산 일대 173만1046㎡의 부지에 27홀 대중골프장을 201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