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바로 뽑자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4월 02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이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매번 선거 때가 되면 우리들은 이번에야말로 훌륭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떠들어 보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그렇게 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가 이 모양 이 꼴이 아니겠는가? 이제 곧 마감되는 제16대 국회는 과거 어느 때 국회보다 말썽이 많았고 부패덩어리의 이미지를 남기게 되었다. 물론 그 이전 국회라고 해서 더 나을게 없는데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재수 없이 16대 국회의 치부가 더 많이 드러났다고 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치가 안정되지 않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여·야 모두 당리당락을 위한 당쟁만 일삼아 왔고, 새 정부는 코드를 찾는 섣부른 정치로 국정혼란만 야기 시켜왔다. 지난 대선 때 기업들로부터 부정한 돈을 차 떼기로 받고도 반성할 줄은 모르고 서로 “네 탓”으로 돌리며 내분만 일삼고 있는 거대 야당이나, 깨끗하고 참신한 체하며 개혁기치를 내 걸고 청와대에 입성한 대통령 측근의 배신적 행위는 온 국민으로부터 정치에 대한 불신, 분노를 넘어서 혐오감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저질 정치꾼들만 나무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저질 정치꾼을 뽑은 장본인은 바로 우리 국민이다! 선거 때가 되면 군데군데 모여 앉아 술과 밥이나 얻어먹으려 하고, 단체모임이 있거나 놀이를 갈 때는 당연히 후보자가 찾아와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그들을 만나면 격려해주기는 커녕 ‘봉투라도 주지 않나’ 하고 바라는 풍토가 지금까지 우리들의 실상이었다. 돈을 주고 국회의원이라는 직함을 산 정치인이 뿌린 것 이상으로 돈을 긁어모으려 하고, 돈의 청탁을 못이겨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처럼 우리나라 정치가 혼탁한 이유는 그 동안의 잘못된 선거풍토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는 말할 것 없고 경제도 말이 아니다. 새해들어 불과 3개월만에 국제 원자재 품귀현상으로 국내 원자재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덩달아 생필품 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옥죄고 있다. 매년 증가되고 있는 청년실업 또한 나라의 앞날을 암담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위정자들은 이러한 다급한 실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총선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대통령은 사흘이 멀다하고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분열과 시비거리만 만들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최근에도 대통령이 어느 공석에서 한 말 한마디 때문에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어나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 얼마나 불필요한 국력소모이며 국민단합을 저해하는 일인가? 이제 정말 우리 유권자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 이 어려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우리들의 자성과 변화 밖에 없다. 이제 어느 정당이나 학연, 혈연, 지연 따위를 찾는 낡은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 그야말로 능력 있고 참신한 사람, 당의 이익이나 사리사욕, 개인의 명예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그러한 소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 즉 인물을 보고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번 4월 총선에서도 과거와 같은 안이한 사고를 떨쳐버리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태평양 한 귀퉁이에 영원히 침몰되고 말지도 모른다. 아직도 “설마 어떻게 되겠지, 그놈이 그놈이지 별 놈 있나, 나 하나쯤이야”하고 방관하거나 부정한 선거행위에 가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곧 나라를 망치고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가오는 4월 총선에는 모두 참여하고 어떠한 부정 선거유혹에도 빠져서는 안된다. 이번에야말로 전국에서 모두 유능하고 참신한 사람, 그리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나라도 살고 국민도 편해질 수 있는 것이다. |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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