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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선해의 시 감평

가을 향기
이 미순
<한국문인협회 회원
의령문인협회 회장 역임
2017년 제 4회 송강문학 예술상
시집 : 꿈을 파는 여자, 바람이려니, 첫 정 외 다수>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05일
시인 박선해의 시 감평

가을 향기

ⓒ 의령신문
이 미순
<한국문인협회 회원
의령문인협회 회장 역임
2017년 제 4회 송강문학 예술상
시집 : 꿈을 파는 여자, 바람이려니, 첫 정 외 다수>

너는 들어 보았는가
금빛 실타래를 푸는
귀뚜라미 연가

너는 맡아 보았는가
창문 틈새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의 몸부림

너는 부대껴 보았는가
가슴 내민 석류 알의 터질 듯한
요염한 자태를

너는 만져 보았는가
손끝마다 서걱거리는 벼들의 만삭
의령 들녁 가을 냄새로 일렁인다.

ⓒ 의령신문
시인 박선해의 시 감평
<재김해 화정면 향우
신정문학&문인협회 편집.발행인(회장)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하운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가을이 왔다. 위기의 순간에도 덜컥 와 버렸다.
고향이라는 글자에 듬성듬성 뛰놀던 시절이 스친다.
어린 날의 귀뚜리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시인의 금빛 실타래도 가슴으로 와 닿는다.
석류며 모과며 갖가지 유실수는 영원한 자유로 그 자리다.
한가위가 온다. 시인에게는 들녘 과수원 향기를 모아
고향의 이웃 정을 나눌 흥겨움이 있어 좋다.
떠난 이들이 산과 들에 눈인사 없어도 여전하리라.
그리운 향내는 감나무 낭게를 지키는 새처럼 정겹다.
꼬까 한복 입고 나들이 가는 허새비들이 의령 들녘을 펼친다.
풍요시인의 벼 익어가는 삶의 구비가 단거름에 든다.
덩달아 내 유년의 시절이 그리움으로 아립게 드리운다.
벼들의 만삭에 일렁이는 냄새를 보자.
시에서는 그 마음이 살면서 더욱 깊게 뿌리 내렸다.
애잔한 사랑이 머문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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