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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에 배수 한계 보인 오운양배수장

“율산, 4대강 사업 홍수재해
방지 농지 리모델링하지 않아
오운과 정곡 들보다 저지대
오운양배수장에서 배수 못한
홍수 율산마을로 자연 역류
농경지 침수피해 자명한 사실”
낙서면 율산리 주민들 주장
농경침수 근본적인 대책 요구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0일
태풍 ‘미탁’에 배수 한계 보인 오운양배수장

“율산, 4대강 사업 홍수재해
방지 농지 리모델링하지 않아
오운과 정곡 들보다 저지대
오운양배수장에서 배수 못한
홍수 율산마을로 자연 역류
농경지 침수피해 자명한 사실”
낙서면 율산리 주민들 주장
농경침수 근본적인 대책 요구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 2일 오후 의령지역을 통과하면서 최고 시우량 63.5㎜(낙서면 오후 6시)의 물 폭탄을 쏟아 도로침수(유곡면 신촌), 농경지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혔다.
낙서면 율산리의 경우, 마을 앞 4만여 평의 들에 있는 벼논과 딸기 양상추 백향과 등 시설하우스가 거의 다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이번 농경지 침수의 근본원인은 오운 율산 정곡 3개 마을의 홍수를 오운양배수장으로 함께 모아 배수하는 시스템의 한계점 노출이라고 주장했다.
율산 마을 앞들은 4대강 사업 시 홍수재해 방지를 위한 농지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 리모델링을 한 오운과 정곡 들보다 상대적으로 저지대이기 때문에 오운양배수장에서 배수하지 못한 홍수는 자연적으로 율산마을로 역류하여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 대책은 율산 들보다 1.5∼2배나 더 넓은 정곡과 오운 들에 있는 오운배수장과 정곡배수장의 배수능력을 높여 옛날처럼 각기 배수장에서 홍수를 자체적으로 배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산마을 주민들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은 기자는 지난 6일 오전 낙서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낙서초등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 행사장에서 만난 이 마을의 주민 김상태, 최국열 씨의 안내로 태풍 피해 현장을 취재했다.
율산 들의 침수되었던 벼논은 물 빠진 후 구슬땀을 흘리며 대부분 물로 이물질을 씻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운 상태였으나 이번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배수로와 하우스 등에는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정도였다.
서울에서 살다 2년 전 귀향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김상태 씨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는 평소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입니다. 옛날처럼 오운과 정곡의 홍수는 각기 자체 배수장에서 배수하면 될 것을 2∼3년 전 오운양배수장의 모타 증설 시 이곳에 율산 마을의 홍수와 모두 합류시켜 배수하니 집중호우로 인한 엄청난 홍수의 배수처리에 한계점에 도달함으로써 결국 저지대인 율산마을로 역류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최국열 씨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이번 같은 집중호우는 앞으로 자주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데도 자식은 물론, 그 누구도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려하겠습니까”며 “아무리 오운양배수장 배수능력을 개선한다하더라도 기존과 같이 오운과 정곡의 홍수까지 이 양배수장에서 처리한다면 또 다시 율산마을의 농경지 침수는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의 현실적 해결책은 정곡과 오운의 홍수를 오운양배수장으로 흘려보내서 처리할 게 아니라 각기 자체 배수장의 배수력을 증가시켜 자체 배수하고, 오운양배수장 바로 옆에 있는 여의10배수문으로도 상시 배수처리를 하도록 해야합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시설 하우스로 딸기, 양상추, 백향과(열대과일) 등을 재배하는 허니베리농장을 경영하는 김권희 씨는 “이번 홍수로 딸기 육묘장 양액기가 물에 잠겨 못 쓰게 되었으며, 애써서 딸기와 양상추의 파종 준비를 끝냈는데 모판이 침수되어 또 다시 모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백향과 재배장인 비닐하우스 3개 동에는 한창 붓으로 인공수정을 해야만 하는데 1m 이상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하우스 안에는 진흙 펄이라 수정을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올해 큰 꿈을 안고 군내에서는 처음으로 백향과를 재배하는데 실패할까 걱정입니다.”고 하소연을 했다.
율산마을 이장이자 오운양배수장 현지 관리인인 김태호 씨는 “집중호우 시 오운과 정곡에서 각각 300㎜와 율산에서 200㎜ 등 총 800㎜의 홍수를 일제히 오운양배수장으로 모아서 배수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운양배수장의 배수력을 증설한다 손치더라도 집중호우 시 이 3개 마을의 이 같은 홍수량을 배수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운과 정곡마을의 홍수는 옛날처럼 각기 자체 배수장에서 배수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입니다. 이 같은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령군수와의 간담회를 신청했으며, 주무부서인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장과도 면담을 통해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 진성한 지역개발부장을 7일 만났다. 그는 이에 대해 “오운양배수장의 배수능력은 초당 6.6t으로서 수도작의 경우 바닥에서 70cm 침수를 기준으로 24시간 내 배수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번 태풍처럼 홍수량이 배수량을 초과하게 되면 그만큼의 홍수가 저지대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배수량을 지금보다 2.5배 이상 되어야 합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정곡지구 배수개선사업(배수용량 증가)에 대한 기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대로 정부 주관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시업 대상으로 신청하여 최종 선정되면 곧 바로 사업착수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예산과 정책의 우선순위 등 여러 가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고 앞으로의 대책을 설명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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