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구축 마무리단계
도․중앙정부 지원확보
소프트웨어 구축나서야
제2회 의병의날 어떻게 준비하나.
행사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충익사, 정암진, 공설운동장, 의령천둔치,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열린다. (사)의병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11만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정암진 전투재현이 추가되고, 충익사 의병박물관 개관식도 연계․개최돼 눈길을 끈다.
특히 제2회 의병의날 행사 개최, 충익사 의병박물관 건립, 제4회 천강문학상 작품 공모, 정암전적지 관광자원화사업, 의병장 곽재우장군 생가주변 정비사업, (사)의병기념사업회 활성화 등 의병의날 관련 주요업무 6개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과의 2012년도 주요업무계획에 집중돼 올해를 계기로 의병관련 하드웨어 구축은 마무리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병의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는데도 기념식만 중앙정부에서 하고 행사는 대부분 의령군 예산으로 치러지고 전국의 의병관련 단체와의 연대도 아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국가기념일 의병의날 행사를 통해 의령발전을 앞당기는 소프트웨어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병의날 주요행사
의병의날 주요행사로 ▲사전준비 : 의병깃발설치(관문~정암루, 충익사주변), 축등설치, 바람개비 전시전, 읍면 상징등 제작설치 ▲전야제 : 의병의 혼불채화, 북놀이ㆍ축등행렬, 축등점화, 소망등 달기, 향우의 밤, 혼불안치식, 정암진 전투재현(불꽃축제) ▲추모제향 : 제례, 헌화 ▲기념식 : 의병출정 퍼레이드, 식전행사, 기념식, 식후행사 ▲민속행사 : 전국소싸움대회 ▲체육행사 : 전국의병마라톤대회, 홍의장군배 전국의병 무에타이대회, 전국의병남여궁도대회, 전국의병족구대회 ▲공연ㆍ축제행사 : 리틀엔젤스공연, 의병문화공연, 청소년한마음축제, 동춘서커스공연, 무료영화상영, 의병라이트쇼 ▲문화행사 : 한시백일장, 영제시조발표회, 문화가족작품 전시회, 학생한글백일장 및 그림그리기대회 등 ▲체험행사 : 의병체험(조선시대전통체험-나도 의병장), 건강체험장, 거리퍼포머(보부상, 엿장수), 의병 포토존, 전통부채 만들기, 한지공예 및 탈만들기, 토우인형 만들기, 홍의장군 캐릭터 만들기, 전통매듭공예 만들기, 천연염색, 페이스 페인팅, 뗏목타기체험, 의병맨손고기잡이체험, 수상체험장 운영 ▲의병유적지 순례행사 : 의병유적지 탐방투어 ▲농특산물 판매 및 홍보 : 토요애농산물 및 지역특산물 판매장, 토요애수박홍보관, 풍물야시장, 전통 향토음식 먹거리장터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정암진 전투재현은 5월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정암진에서 이뤄져 이번 행사의 최고의 볼거리로 주목되고 있다.
정암진 전투재현은 임진왜란 당시 전투장면 재현으로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에 견줄만한 전투로 육지에서 곽재우 장군의 정암진 대첩임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벤트 회사는 경비를 6억~7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군에서는 2억~3억원으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또 인력동원도 쉽지 않은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면 예산문제와 함께 현실에 맞게끔 행사를 치러야 하는 현실적인 과제를 안게 됐다.
의병의날 행사관련 예산은 현재 도비 500만원, 군비 5억원, 문체기금 1억원 등 6억500만원이고, 의병의날 행사가 경상남도 2012년도 우수문화관광예술축제에 선정됨으로써 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중앙정부는 기념식만 예산을 부담해 진행할 뿐이다. 결국 의령군의 예산을 대부분 들여 국가기념일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어서 도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병박물관 개관식
의병관련 사업의 핵심인 의병박물관은 오는 6월 1일 오후 2시 국가기념일 의병의날에 맞춰 개관한다. 제2회 의병의 날에 걸맞은 행사로 의미부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재청의 지원과 군비 등 총 l04억7천600만원이 투입된 의병박물관은 건축공사와 전시공사로 나누어 시공되고 있는데 건축공사는 지난해 11월에 완공됐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시설 공사는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시공사는 크게 네 가지로 1층에 들어서게 될 의병유물전시관과 고고역사관, 영상실, 수장고 등이다. 의병유물전시관은 보물 671호 곽재우 유물을 비롯한 임란의병의 자료를 전시하게 되고, 고고역사관에는 현재 의령군민문화회관 내에 있는 의령박물관 유물과 개인 및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전시하게 된다.
수장고는 관내 개인이나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든 유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게 된다. 개인이나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가치있는 유물의 경우 훼손 되거나 도난의 우려가 있고, 특히 조상이 물려준 유물을 대대로 보관해 오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영상실은 곽재우 장군과 임란 의병의 활동상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하게 되고, 영화상영과 교육장소 등으로 널리 활용하게 된다.
의병박물관이 개관되면 주변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78년에 문을 열어 나라사랑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한 충익사를 비롯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령천 구름다리와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는 덕곡서원, 종합사회복지관 등과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사)의병기념사업회 활성화
의령군은 ▲(사)의병기념사업회 서울지부설치 ▲전국 의병단체와 교류를 통한 공조체계 구축 ▲의병정신 선양위한 다양한 기념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령군은 ▲재경향우회 활용 방안 검토 ▲전국의병단체와의 교류확대 위한 간담회 개최, 국가기념일 기념행사 관련 정보교환 및 다양한 정신선양 사업위한 협조, 행정안전부, 보훈처등록 의병단체와도 지속적인 교류 추진 ▲타 지역 의병단체 사업현황 벤치마킹으로 다양한 사업콘텐츠 개발, 의병교재 보급․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의병교육 활성화 위한 관내 연수원과의 교육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령군은 의병정신선양활동 및 기념사업확대에 효율성을 확보하고, 의병단체간 교류로 다양한 정보(조직운영․기념사업 등) 수집․활용 통한 (사)의병기념사업회의 자생력 향상을 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암전적지 관광자원화사업, 의병장 곽재우장군 생가주변 정비사업이 내년 마무리된다.
이제까지 국가기념일인 의병의날 행사를 통해 의령을 의병의 수도로 삼고자 하는 사업의 하드웨어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졌다면 이제부터는 국가기념일 의병의날 행사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소프트웨어의 안정적인 구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