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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태 본의 고향은 양심의 샘물(미물도 고향은 그린다.)

백한이(세계예술문화 아카데미 회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9일












▲ 백한이
지리산 정에 놀 지면 또 하루가 가는 의령 합천 산청 진주 이정표가 서러운 대의 들 한실, 머리 재에 등짐을 놓고 한 숨 들이키면 한 폭의 유람선이 유류 하는 듯 문득 오르고 싶은 마을 활엽 침엽수가 안배하고 유실수 장대가 사계절 푸르든 조림은 필경 임진왜란 의병의 거점으로 쑥밭이 된 후 생존한 선친들이 수수만대 화평을 기원하며 심은 나무들이 분명하다. 일제의 강점기를 지나 동족상잔 기 3개월은 숲이 짙어 인민군 탄약 기지창이 되었어도 쌕쌕이 폭격을 모면하고 필연적 창건한 호열자 전염병이 전국을 휩쓸어도 침투치 못한 동리 그 것은 400살이 넘은 수호 목들 때문일 것이다. 그 숲이 파괴된 오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별들이 유난히도 빛나는 새벽 김이 솟는 시내에서 세모래 이 닦고 곱게 세수하고 밤 낮 길쌈 어머니 손끝에서 태어난 옥색 바지저고리 단장하고 큰 기침 하시든 어른들 세배 돌 때면 “장가가도 되겠다.” 덕담이 아직도 귀에 쟁쟁한 필자의 안 태 본이다. 타관살이 60년 내 본적은 이곳에 있지만 긴 세월 힘들게 살아남은 감나무만 외로이 지키게 하고 인근 진임으로 대궐같이 옮겨 천년만년 기약했는데 지금은 무심한 바람만 빈터를 지킬 뿐이다.


변절자 천황의 신전은 불타고 목 총 결사 연습이 끝나자 청운에 꿈을 품고 “머리 재 세단 차 넘어오면 문구수 오는 줄 알라“하며 떠난 청년은 장렬 하게 국방군 영혼 되어 동작동 국립묘지에 잠들고 동갑내기 백한조(1928-2011.04.12 필자의 백씨)는 낙동강 전장에 불길이 치 솟을 때 의용군으로 끌려가 덕실야영장에서 구사일생 탈출 다락에 은신중 그 해 추석날 유엔군에 투항 겨우 사선을 면한다. 그러나 국군으로 소집 되어 제주도 제일 훈련소 기관총 사수 훈련을 받고 6사단 백마고지 전투에 배속 그 많은 용사의 시신 속에서 운 좋게 총알이 관통한 팔을 끌고 밀양병원에서 회생하니 그 어머니는 단보 짐 이고 포항으로 제주도로 밀양을 헤며 돌며 솟는 눈물이 강을 이룰 지경이니 차마 목불인견 이었다. 그러나 수복한 세상은 날개를 달아주어 수많은 일화를 남기고 84세로 운명 부모님 모시고 안장되니 그렇게 박복은 아니었다.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한다는 자녀들을 설득 선산에 안장한 까닭은 내일 위한 진실은 두 가지다.


이 세상 살면서 최고의 무책임 편견과 이기주의는 엄청난 재앙으로 반듯이 돌아온다. 정치판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원적 불실 오판으로 지역주의는 형태만 변하였지 여전한 반면 산업 황금문명의 혼란과 더불어 전통 가족제도가 무너지면서 가치관의 의식구조가 몰락해버렸다. 이에 물질만능주의와 한탕기회주의 소용돌이는 고향상실의 비극으로 옥죄인다. 인간에게 고향상실은 패륜으로 인한 자기파멸을 가져오는 종국을 부를 뿐이다. 동방의 예의지국 아침의 나라는 동강난 불구로 북한은 허기져 시들고 남한은 사꾸라 꽃잎 속에 흥청망청 미쳐 간다.


맹수들의 각축지대 수난의 상처는 뼈골에 스미는데 혼미한 앞길에 촛불도 안 보인다.


편승한 장묘 문화는 여행객 차창이 어지럽도록 위세를 가장하여 전 국토가 묘지인양 납골당은 과세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므로 새롭게 태동하는 장지문화 즉 혐오감을 청산하는 생활친화 공원 잔디 화초와 관상수를 심어 자연질서에 순응함으로써 후손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반대급부로 참 숭조 정신극대화의 문화창출 고유 목적을 달성코자 함이다. 오직 그 길만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도리로 진정한 복지만리 자유 평등 문화일 것이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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