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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밸리의 길

박현철 의령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친환경기술담당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4월 28일

옛말에 등잔불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등잔불 따라 멀리 바라보니 어둡다. 그러나 정작 어두운 곳은 바로 그 밑이라는 말에서 전해오는 가르침일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의령의 먹을거리인 메밀국수(소바)가 지역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메밀재배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산 메밀이 수없이 유입되는 현재, 우리 메밀국수가 소비자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는가의 질문에는 우리는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시책사업인 경관농업사업과 맞물려 농업인에게는 직접지불금 취득과 동시에 메밀꽃을 피워 자연스럽게 관광객을 유치, 우리 청정농산물 홍보의 장을 만들어야하는 이유는 현지 농산물 생산 모습이 살아있는 브랜드디자인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올해부터 부림면 막곡․구산지역에 20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유기농밸리사업은 청정농업의 길을 향하는 지역농업에 길잡이가 되는 희망의 사업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서는 이들 지역과 문화마을로 지정된 입산․단원지역을 포함하여 벼농사 논 400필지, 400점의 토양시료를 채취 토양검정 7개항목 성분별 분석 중이며, 결과에 따라 전 농가에 시비처방서 따라 교육할 계획이다.


본 사업추진에 있어 자칫 방심할 경우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음을 우리 업무담당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며, 대상 농업인들도 자긍심을 갖고 일치단결하여 성공을 향해 매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의 염원은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고, 논밭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 가을의 정취 하얀 메밀꽃이 피고, 황금빛 벼로 맥동질 하는 우렁이와 오리가 잡초를 뜯어먹고 노닐며, 싱그러운 과일이 쏟아지는 들녘, 할머니 무르팍을 베고 모깃불 따라 별을 헤며 하룻밤 묵고 싶은 정겨운 고향 같은 곳, 그 곳에서 친환경농업의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이렇듯 유기농밸리의 길은 등잔불의 어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평범한 농촌의 정취가 농업경쟁력의 중심으로 도래하였기에 가까운 어둠속을 밝힐 때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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