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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막바지 유세 총력전

가두연설 명당차지 경쟁 치열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31일

골프장, 사전선거운동 등 쟁점


 


막바지 선거운동 치열-5.31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기면서 후보들이 초반 쟁점공방에서 상대후보 흠집내기로 변질되고 가두연설 명당자리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는 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령군수 후보에 한나라당 한우상, 민주노동당 박민웅, 무소속 김채용을 비롯한 관내 기초단체장, 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이 초반에는 쟁점을 두고 공방전을 펼치다 선거 중,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가두연설 자리싸움, 상대후보 흠집내기를 통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2,3,4,6,7면>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날인 의령장날(3,8일)과 신반장날(4,9일)을 겨냥해 집중적인 공세를 펼치며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군수후보들은 칠곡면 자굴산 골프장유치와 한우상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 농촌문제 등을 주요 쟁점으로 서로의 선거공약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유세 현장


 



  후보들은 지난 18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현수막을 내걸고 거리유세 등을 통한 치열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의령장날인 지난 18,23일과 신반장날인 19,24일을 겨냥해 각 후보자들은 유세용 1t 차량을 준비해 의령우체국과 우리약국 주변에서 가두 연설을 하는 등 선거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가두 연설에는 수백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응원했다. 의령장날에는 가두연설의 최적지인 의령우체국과 우리약국을 중심으로 자리 차지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선거 중반에 접어든 지난 23일 가두연설에는 한나라당은 김태호 도지사, 김영덕 국회의원이 민주노동당은 강병기,김은진 최고위원이 지원유세에 가세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23,24일 의령,신반시장 가두연설장에서는 후보자들이 상대후보 헐뜯기 연설에 대해 꼬투리잡기, 거짓말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들은 상대후보의 연설을 듣고 자신의 연설에서 상대후보의 말을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거짓말이라고 비방하느라 주요 쟁점에서 벗어난 흠집내기에 혈안을 올리는 등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8일 의령장날 유세에서 한나라당 한우상 후보는 "의령에 태어나 의령에서 자랐다. 군대생활을 제외하고는 일생을 의령에서 생활한 의령토박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고향을 떠났다 뒤늦게 돌아온 사람에게 군정을 맡길 수 없다"며 "임기 중 추진해온 대형프로젝트 사업 등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 아직 물러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민노당 박민웅 후보는 "의령은 80%가 농민이다. 농민들이 벼랑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올바른 '정치 농사꾼'이 되겠다. 서민,농민,근로자가 잘 살수 있는 길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 의령군수가 될 수 있다"며 "의령발전을 위해 학교 무상급식, 노인무상의료, 무상보육을 실현하고 농업관련분야에 지역농산물 판매연합체 구축,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 지원, 농업예산 확대, 농업발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채용 후보는 "행정자치부와 경남도의 요직을 두루 거친 능력 있는 일꾼이 살림을 져야 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군수, 깨끗하고 정직한 군수, 존중받는 군수가 돼 살맛 나는 의령군으로 바꾸겠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군수가 직접 판로를 만들고 노인복지, 교육, 여성복지 등 농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선거운동


 



  이번 선거운동에는 남들과 차별화된 구호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와 공약까지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차별화 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후보자들은 남들과 다른 독특한 선거방법을 동원하는가 하면 이번 선거부터 다시 등장한 현수막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우상 후보는 '믿음직한 큰 일꾼'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으며 한 후보는 양복 위에 월드컵 응원 수건을 목에 메고 거리유세전에 나서 월드컵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운동원들은 하늘색 티셔츠를 입는 등 차별된 선거운동을 시도했다.


  박민웅 후보는 '농민군수'를 주요 컨셉으로 운동원들은 기호 4번을 강조하기 위해 흰 장갑의 엄지손가락을 잘라 손을 흔들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또 운동원 대부분이 농민들이다 보니 바쁜 농번기의 농민들을 선거운동으로 불러 낼 수 없다며 바쁘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소수 정예 운동원들이 움직였다. 23일 의령장날에는 운동원들이 후보 로고송에 맞춰 신명나는 율동을 선보여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김채용 후보 운동원들은 연두색을 컨셉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하며 '의령군수를 김채용으로 바꾸면 의령이 확 달라집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군수 교체론을 펴고 있다. 김채용 후보는 가두 유세 전 가족들과 함께 큰절을 올려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군 기초의회 입성을 노리는 '가'선거구 무소속 장은기 후보는 트럭을 개조한 천편일률적인 유세용 차량과는 달리, 4륜구동의 지프를 유세차량으로 제작, 사용하고 있어 유권자들 뿐 아니라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면 일부 후보자들은 소란한 방송으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린다는 염려로 걸어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쟁점


 



  특히 이번 선거에서 쟁점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자굴산 골프장 건립과 한우상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농촌 회생 문제 등.


  군수 후보들은 자굴산 골프장 의견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대방 후보 의견을 공격하고 있다.


  한우상 후보는 "자굴산 골프장은 칠곡 주민들이 골프장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시작하게 된 것이다. 본인은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다"며 "주민이 원하지 않고 군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골프장 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채용 후보는 "자굴산 골프장을 하지 않겠다는 한 후보의 말은 신뢰성이 없다. 몇 일전 칠곡면을 방문했을 때 칠곡에는 땅을 매입하고 묘지 이장하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민웅 후보는 "자굴산 골프장 건립 반대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민노당이다. 골프장 승인이 도지사의 권한이라 말하고 있는데 당시 골프장 승인에 관련 있는 사람이 누구였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또 올해 의령군 2006년 중점 사업에 자굴산 골프장 건립이 계획돼 있는데 골프장을 건립하지 않겠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농촌 회생문제에 대해 한 후보는 농어촌진흥기금 500억 달성, 레포츠파크 건설,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으로 인구유출방지책마련 등을, 박 후보는 농업예산을 전체의 40%까지, 환경보전책 등을, 김 후보는 농민소득 향상대책 수립을 위해 군수가 농산물 판매에 직접 나설 것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열린우리당 군 기초의원 홍한기 예비후보가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우상 후보의 부인인 양모 씨가 지난 2005년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벼수매장, 게이트볼장 등을 돌며 쇠고기 국밥, 호박죽, 팥빙수 등을 제공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한 후보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해 세 후보간의 난타전이 더욱 치열했다.


  이에 대해 의령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남두연)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군수부인은 여협의 명예회장이다. 여협은 지난 태풍 루사와 매미 피해로 음식제공을 위한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꾸준히 해온 사업이다"며 "여협의 재정이 어려워 한 후보 부인이 예전에 식당을 했기 때문에 큰 솥 등 장비가 구비돼 있어 봉사단체가 번갈아 가며 군수 사택에서 음식을 장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양씨도 "양파작업을 비롯한 벼 수매 등으로 지역 농민들이 땀흘리고 고생할 때 팥빙수와 호박죽을 대접하고 남은 음식을 이웃에 나누어 먹은 것을 사전선거운동 운운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일손이 부족할 때 일용직 채용시 하루 일당을 꼬박꼬박 챙겨 주었으며, 군청에서 도움 받은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후보등록 및 비례대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비례대표 등에 의령에서만 3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의령군수 후보에는 한나라당 한우상(58), 민노당 박민웅(44), 무소속 김채용(56) 등 3명의 후보가, 광역의원에는 1선거구(의령읍, 용덕면, 가례면, 칠곡면, 대의면, 화정면)에 한나라당 김진옥(54), 무소속 서진식(480 후보가, 2선거구(정곡면, 지정면, 궁류면, 유곡면, 낙서면, 부림면, 봉수면)에는 한나라당 남기청(55), 무소속 권태우(56) 등 4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쳤다.


  또 군의원 후보에는 당초 28명의 예비후보자 중 26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군의원 '가'선거구(의령읍, 용덕면)에 열린우리당 홍한기(46), 한나라당 양재수(48), 한나라당 이창섭(52), 한나라당 제훈(50), 무소속 강형모(53), 무소속 김영(50), 무소속 남영현(53), 무소속 박성근(51), 무소속 오장석(59), 무소속 장은기(39) 등 10명이, '나'선거구(가례면, 칠곡면, 대의면, 화정면)에 한나라당 강성문(48), 한나라당 서갑주(52), 민노당 김부연(43), 무소속 김종화(48), 무소속 성영일(59)등 5명이, '다'선거구(정곡면, 지정면, 궁류면, 유곡면)에 한나라당 김재목(59), 한나라당 손태영(45), 무소속 박문환(45), 무소속 전춘원(49), 무소속 최규영(56) 등 5명이, '라'선거구(낙서면, 부림면, 봉수면)에 한나라당 김안수(43), 한나라당 왕한규(59), 민노당 강영규(46), 무소속 김규찬(47), 무소속 문봉도(41), 무소속 장국선(52) 등 6명이 등록을 마쳐 군의원 후보는 26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가'선거구에 후보자가 예비후보등록에서와 마찬가지로 무려 10명이나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장을 예상케 하고 있으며 '나'선거구의 경우에는 노창식 예비후보가 후보를 등록하지 않았다. 또 당초 한나라당 공천에 8명이나 신청해 4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다'선거구는 강인규,이종록 현 의원들이 등록을 하지 않아 4명에 그쳤으며 '라'선거구는 예비후보자와 동일하게 후보를 등록했다.


  1명을 뽑는 기초의원 비례대표에는 한나라당에서 1순위에 오연이(46), 2순위에 남두연(54)씨가 민노당에서는 안귀숙(38)씨가 등록했다.


 



공노조-정책질의서, 농민회-농업살리기 서약식


 



  전국공무원노조의령군지부(지부장 이석대)는 17일 성명을 내고 불법선거운동 감시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며 전농부경연맹의령군농민회(회장 황성철)는 13일 후보자들에게 농업회생을 위한 서약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공노조 군지부는 의령군수 선거 출마후보들에게 공직사회 개혁과 사회 공공성강화, 부적부패 척결 등과 관련한 17가지 질문의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의령은 재정자립도, 인구 등 열악한 환경임에도 지역정서를 해치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곽재우 장군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충의의 고장 의령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수치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 농민회는 수박축제가 열린 지난 13일 의령천 둔치에서 5.31 지방선거 의령군 예비후보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회생을 위한 서약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약식에 참석한 후보자들은 △당락 여부, 당론을 떠나 지자체는 지역을 위한 정치를 펴고 농민과 함께 한-미 FTA를 막아내는 투쟁에 적극 나설 것 △의령을 수입쌀 없는 청정지역으로 만드는 운동을 벌일 것 △농업을 살리는 길에 자치단체와 의회가 앞장설 것 등 3개항에 서약했다.


 



투표 일정


 



  이번 5.31지방선거에 의령군 선거인수는 2만6천681명으로 집계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선거인명부 작성일 기준으로 의령군의 인구는 3만1천374명.


  이 가운데 선거권자는 2만6천681명이다.


  남성이 1만2천482명으로 46.78%, 여성이 1만4천199명 53.21%로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많은 수를 나타내고 있다.


  의령의 선거인수가 전체 인구의 85.04%를 차지했으며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선거인수 2만7천278명에 비해 597명이 감소한 것이다.


  투표는 5월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내 읍.면 2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19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져 1987년 6월 1일 이전 출생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투표에는 투표용지에 바로 찍으면 기표되는 인주가 필요 없는 만년기표용구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연습기표를 위해 투표용지 여백인 투표용지 여백이나 뒷면에 연습기표하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한 사람 중 최고령자,최연소자, 한가족 3대가 모두 투표한 모범가족을 선정해 상패와 기념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의령군수선거 후보자 초청 대담, 토론회는 26일 밤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KBS-1TV를 통해 생중계 한다. <최진정 기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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