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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초미니학교 살리기 비상

궁류면 신반중학교 의동분교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5년 10월 18일

내년 신입생 2명 확보에 그쳐
일붕복지관에서 만학도
7∼8명 초·중등 입학 시도


 


 궁류면 신반중학교 의동분교가 내년 신입생을 2명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봉수면 봉수초등학교가 죽전학구 재조정을 촉구하는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령지역 초미니 초·중등학교 살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의동분교는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하면 교사 정원이 줄어들고, 봉수초등학교는 죽전학구를 조정한 지 7년만에 다시 조정해야 하는 결과를 빚어 당초 신중치 못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을 받는 등 의령교육행정이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 의동분교는 내년 신입생을 2명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의동분교를 입학하는 학생은 궁류초등학교 등 인근 지역 학교 졸업생이다. 대상은 궁류초등학교 6학년인 이 모양 1명과, 유곡초등학교 졸업생 중 1명 등 모두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이 2명이 의동분교에 입학을 하지 않을 경우 의동분교는 1학년이 없는 학교가 된다. 학급 수가 줄어들게 되면 현재 12명의 교직원 정원이 줄어들어 전공과목을 교사부족으로 다른 과목 교사의 겸임수업이 불가피해진다.



 군의회 손태영 의원은 “내년 궁류에서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1명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1명의 학생이 의동중학교에 입학을 하지 않게 되면 미래를 내다봤을 때 학교와 지역은 더욱 어렵게 된다”며 “일붕복지관에서 7∼8명이 초·중등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한다는 소리를 듣고 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교육청에 자문을 구했지만 교육법상 불가능해 노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령교육청 정구헌 장학사는 “초등학교는 만 6세에서 12세 2월까지, 중학교는 만 12세에서 15세 2월까지인 의무 취학기간에만 입학이 가능하다”며 “그 외에는 입학 이후 질병이나 전쟁에 의한 유예가 아니면 입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학사는 “또 한 두 명도 아니고 일반학생보다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공부를 하게 되는 것도 면학분위기에는 지장이 있을 듯하다”며 “일붕복지관의 노인들이 원하는 일은 평생교육으로도 가능하다.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검정고시를 통해 입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봉수초교의 학구조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죽전학구를 자율학구로 바꾸기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이날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은 죽전학구 학부모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현행 부림초교와 봉수초교 통학구역 조정을 위해 지난 6일 봉수초교 공청회에 의령교육청 김남용 관리과장, 최호영 부림면장, 이효열 봉수면장, 부림초교 신만갑 교장, 봉수초교 백인권 교장, 봉수초교 총동창회 정순호 직전 회장을 비롯 학부모, 마을 이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에 앞서 김남용 관리과장은 “죽전초교 통·폐합 과정에서 죽전학구와의 지역정서가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봉수초교 학생들이 줄어들어 폐교위기까지 오고 있다. 좋은 의견이 제시돼 봉수초교가 발전할 수 있고 부림초교와의 관계도 고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청회는 죽전학구의 자율학구지정에 쟁점이 됐지만 죽전지구 학부모 및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의령교육청 관리담당 류해숙 계장은 “봉수초교 학부모와 총동창회에서 1면 1교 발전을 위해 신현, 죽전마을을 봉수초등학교로 학구 조정 요청에 따라 지역주민 봉수·부림면사무소, 봉수·부림초교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신현마을을 학구 조정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죽전 마을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마을 이장들의 답변을 들었다”며 “공청회 전 죽전지역 마을이장들과 관계자들에게 참석요청을 따로 연락을 했다. 예상한 부분이기도 했지만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을 지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부림초등학교 신만갑 교장은 “봉수초등학교 학교 살리기에 찬사를 보낸다. 학구조정에 앞서 부림에서 학부모 의견을 들었다. 죽전지구 학부모들은 통학편의만 고려되면 학구조정에 동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요한 것은 죽전지구 문제이기 때문에 민원을 따로 수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림초교 최창록 운영위원장은 “자율학구로 운영될 때 학생들의 통학 문제가 있다. 학생들의 통학문제만 해결되면 자율학구에도 찬성한다”며 “중요한 것은 죽전학구 학부모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봉수초등학교 박정묵 운영위원장은 “할 이야기가 있으면 참여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자율학구가 돼도 학생들의 통학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통학버스가 신반중학교까지 학생들을 통학시키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편을 최대한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류해숙 계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자율학구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취학통지서에 대한 문제는 알아보겠다”며 “대도시 경우에는 학생 수용 계획문제로 자율학구가 될 수 없지만 봉수면의 경우는 그러한 문제는 없다. 규정위반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봉수면 학구 현황은 15개 마을 중 5개 마을 학생들만 봉수초등학교로 입학하고 나머지 10개 마을은 부림초등학교로 입학을 하고 있다. 봉수초등학교로 입학 할 수 있는 마을은 청계(방계, 청계)·서암(오산, 서암)·신현(신현)마을 등 5개 마을이다.



 봉수초교 학부모 우수미씨는 “1면1교로 지정됐는데 행정구역과 학구가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왕 학구조정할 때 행정구역과 학구가 같아야 한다. 봉수초등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학부모도 있다. 면 전체를 봉수학구로 지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수초교 총동창회 정순호 직전 회장은 “봉수초교는 1933년 개교해 51년 학생수 증가로 죽전초교를 분교했다. 죽전초교는 98년에 1면1교정책에 의해 폐교됐다”며 “죽전분교가 봉수초등학교에서 나왔는데 부림초교로 입학할 이유가 없다. 통폐합 당시 죽전학구 학부모들과만 공청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는 서득, 산동, 신기마을 학생들까지 봉수초교로 다녔다. 학생들이 부림으로 간 이유는 비포장 도로 홍수피해로 학생들이 학교를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통학버스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공청회 이후인 지난 11일 류해숙 장학사는 “죽전마을 지역민들이 자율학구도 반대하고 있어 지역민들과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 죽전마을을 배제하고 통학구역을 조정할 수 없어 14일쯤 죽전마을을 다시 찾아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봉수초교 통학구역은 이달 중순경 통학구역 조정(안)이 확정되면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행정예고에 따른 의견 검토, 답변을 통보하고 11월 16일에는 통학구역 조정확정 공고할 계획이었으나 죽전학구 학부모들과의 의견 조율 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봉수초교는 벽지학교로 6학급 16명, 유치원 6명 등 모두 22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최진정 기자>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5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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