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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굴산 서울모임 중국여행

창립 26주년 기념, 황산·항주·상해 방문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5년 06월 15일


 


창립 26주년 기념, 황산·항주·상해 방문
30만 의령인 `會心不遠'신념이면 고향도 발전


 


 자굴산 서울모임(회장 박성수) 회원 16명은 창립 26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4박5일 동안 중국 안휘성 황산(黃山,해발 1873m),절강성 항주(杭州), 상해(上海) 등지를 여행하며 화합.단결을 다지는 가운데 자굴산 정기를 이어 받은 ‘충의’의 의령인 기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자굴산 서울모임의 중국여행단(단장 전용기.대의면)은 5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2시15분발 중국민항기(CA139)편으로 출발, 기내에서 점심을 들며 2시간 30분을 비행한 끝에 현지시간(한국보다 1시간 늦음)으로 13시 40분경 항주시 숙산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행은 중국 현지 여행 가이드 김 모 씨가 마련한 전세 버스로 한국 관광객의 황산 여행 러시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항주-황산간 왕복 2차선인 이른바 ‘신안공로(新安公路,375㎞)’를 달려 저녁 7시경 안휘성 황산시 동계구의 모 중국식당에 도착,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인근에 있는 화계(花溪)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 바로 인구 15만의 황산시 동계구 신안강변에 있는 ‘안휘상계 노가(安徽商界 老街)야경 구경에 나섰다.



 황산시는 동계구, 휘주구,황산구 등 3개 구로 나눠져 있는데 동계구의 안휘상계 노가는 남송시대 상업발달의 근원지로 당대의 조정을 좌지우지했을 정도로 대단한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노가’입구에는 황산시가 “전통 황산의 문명을 나부터 일으키자(文明黃山,從我做起)”는 대형 광고 입간판을 내걸고 있어서 예부터 이 지역이 후한 말 삼국시대의 화북을 거의 통일하고 위왕(魏王)이 된 조조(曹操)와 그런 조조의 병을 약제와 침·뜸질 등으로 치료하다 아내의 병 치료가 더 급해 귀가해 돌아오지 않다가 조조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갇혀 옥사한 양생술의 신의 화타(華?), 그리고 명(明)의 건국자 주원장 등을 배출한 곳이니 우리 의령인들 처럼 그들도 ‘인물의 고장’이란 자존심을 엿볼 수 있었다.



 거리 좌우에 온통 이곳의 명특산품 문방사우 등 상가가 즐비한 ‘노가’를 한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지은 지 870여 년 된 3층의 ‘만정루(萬精樓)’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지난 2001년 5월 20일 강택민 국가주석이 방문한 후 이 지역문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앞에는 이와 비슷한 역사를 지닌 전통 찻집인 2층의 정교한 양각 문양으로 외부를 장식한 ‘덕양루(德陽樓)’가 자리잡고 있었다.



 다음날(30일) 일행은 황산시 화계호텔을 오전 7시에 전세버스로 출발하여 10시경에 황산 해발 1000m에 도착, 이곳에서 해발 1500m까지 케이블카로 이동, 여기서부터 황산 36봉 중 연화봉(蓮花峰,1867m), 천향봉(天鄕峰,1860m)과 3대 봉인 광명정(光明頂,1864m)을 비롯 시신봉(始信峰), 선자송(扇子松), 흑호송(黑虎松),비래석(飛來石), 천년종루(千年鐘樓) 등 약 13㎞를 오전.오후 내내 등반했다.



 “젊어 황산을 가보지 않고서는 늙어서 늙었다 말하지 말라(年輕不到黃山 老了不話黃山)”는 중국 속담이 있고 보면 중국이 완전 인력에 의해 30년에 걸쳐 30만개의 돌계단으로 등산로를 개발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특히 전병준 씨의 부인 이외주(71) 여사는 오전 등반에서 지친 나머지 약 10㎞ 거리의 오후 등반에 자신이 없어 이 속담과 다시 오를 수 없는 기회, 그리고 그 옛날 가마 타고 시집가던 새색시시절의 추억반추, 일행들의 건유 등을 감안해 궁여지책으로 두 사람이 멘 가마를 타고 코스를 완주해 일행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은 황산 1800m에 있는 북해(北海)호텔에서 단잠을 이루었다.



 그 다음날(31일) 아침 6시8분 일행은 북해호텔 앞 넉넉한 자리에서 찬란한 일출의 광경을 맞이했다. 중국 강소성에서 왔다는 한 아가씨는 정영조 회원(재경 의령군향우회 회장)의 부인이 곁에 있는데도 정 회장을 껴안으며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여 ‘인민본위 여권신장의 현대 중국’문화를 새삼 곱씹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아침식사 후 7시30분에 호텔을 나서 황산을 오르던 방법을 역순으로 오후 호반의 도시 항주시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삼면이 호수이고 한 면이 도시(항주)인 서호(西湖)에서 유람선을 타고 그 아름다움을 음미했다. 서호는 당(唐) 나라 때 항주 자사(刺史) 후온(候溫)이 전당강(錢塘江) 퇴적지에 의해 형성된 호수를 인력으로 확장(남북 3.3㎞,동서 2.8㎞,너비 6.03㎢)해 개설한 것이다.



 수려한 서호 사방의 구릉지엔 홍수방지를 위해 북송 때 지현(智縣) 대사가 970년 천지와 동서남북 등 여섯가지의 신통을 합쳐 만들었다는 천년 고탑인 ‘육화탑(六和塔)’이 있다. 이것의 겉모양은 8각13층,안은 7층(높이 59.89m)이다.



 또한 옛 송대의 도읍지였던 항주 서호 주변엔 고전소설 ‘백사전(白蛇傳)’전설과 관련된 ‘뢰봉탑(雷峰塔),남송 휘종 때의 북방 금인(金人)들의 침입에 맞서 싸우다 비둘기파인 ‘주화론자(主和論者)’들의 모함으로 옥사한 ‘진충보국(盡忠報國)’의 명장 악비(岳飛)의 묘와 송성(宋城) 등 유서 깊은 명승고적지가 많다.



 따라서 양자강과 전당강을 각각 관개해 조성한 강소성 소주(蘇州)와 절강성 항주(杭州)의 아름다운 호수 풍광을 두고 남송(南宋) 때 임안(臨安) 현감 원구풍(袁즯楓)이 “하늘엔 천당이 있고 지상엔 소주.항주가 있다(上有天堂,下有蘇杭)”고 격찬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날 저녁엔 1만여명 수용의 송성(宋城) 대극장에서 ‘천년의 정(情)’ 연극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항주시가 2006년 세계휴한(休閑)박람회 개최지 항주의 이미지제고와 항주문화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연극은’ ‘양정의 빛’ ‘송궁연무(宋宮宴舞)’ ‘금과철마(金戈鐵馬)’ ‘지구촌의 모임’ 등 4막으로 구성되었는데 1000여 PAR 전등, 스모그 기계,300여 무희, 회전식의 100개 귀빈석, 사람을 숨길 수 있는 뢰봉탑 등 도구를 이용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대륙적 기풍을 잘 그려내고 있다.



 여행 마지막 날인 6월 1일에는 국제적인 경제금융도시인 상해를 방문, 황포강 외탄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 상해와 여의도의 4배라는 포동지구 신도시를 비교하면 도약하는 중국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명대의 사천 포정 반윤단(潘允端)이 1559년 부친을 위해 건축했다는 ‘예원(豫園)’을 견학했다. 특히 40여 고대 건축물로 구성된 예원의 ‘삼수당(三穗堂)’내 있는 ‘회심불원(會心不遠)’이란 현액의 글귀가 향우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것은 ‘서로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일행은 이날 저녁에 항주로 되돌아 와 저녁을 먹은 후 한국 노래주점에서 그동안 매일 빡빡한 일정 속에 겹친 피로를 노래로 풀었다. 그 다음 날(6월2일) 오전 12시45분 항주 숙산공항발 중국민항(CA410)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기내에서 일행은 인물의 고장 황산, 아름다운 호수와 찬란한 명승고적지의 도시 항주, 그리고 도약하는 아시아의 거룡(巨龍) 상해를 여행하면서 고향 의령발전의 원동력은 내외 30만 의령인들이 ‘회심불원(會心不遠)’의 신념을 견지하고 의령의 대소사에 적극 동참하여 협조하는 것임을 아마도 하나같이 느겼것이다.
<본지 발행인·박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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