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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사 끝에 ‘반토막’ 난, 웃고 뛰놀던 의령초 운동장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의령초등학교 운동장.                                    ⓒ 의령신문
▶남산초등학교 운동장.                                   ⓒ 의령신문

웃고/ 뛰놀자/ 그리고/ 하늘을 보며/ 생각하고/ 푸른/ 내일의 꿈을/ 키우자(1974. 9. 5. 육영수) 의령초를 들어서면 왼쪽에 돌에 새긴 이 글귀가 이 학교를 찾는 이들을 반가이 맞이한다. 하지만 얼굴을 다시 앞으로, 또 오른쪽으로 돌리면 답답하다는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최근 의령초 운동장이 눈에 띄게끔 쪼그라들었다. 웃고 뛰놀던 운동장이 ‘반토막’이 났다.

지난 2024년 남쪽 기존 별관동이 헐리고 동쪽으로 이전·신축됐다. 당시 의령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 기존 별관동 규모는 지상 2층 연면적 979.2㎡. 1층은 의령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2층은 교실로 사용됐다. 동쪽으로 이전·신축한 별관동 규모는 지상 2층 연면적 1,168.14㎡. 연면적이 188.94㎡나 늘어났다. 92024년 7월 11일 의령신문 제643호 13면 보도)

기존 남쪽 별관동 자리에는 정구장, 주차장 4면이 신규로 들어섰다. 그나마 지난 2025년도에는 의령초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66회 전국 유소년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남쪽으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걸려 운동장 안 사정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다. 현수막이 정비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또 의령군청 왼쪽 별관과 의령군의회 사이 의령초 부지에 상담·문화·복지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는 ‘의령군 행복누림터’ 건립이 추진된다. (2025년 12월 10일 의령신문 제677호 2면 보도)

 2027년까지 28억 원을 들여 ‘의령군 행복누림터’ 지상 3층 1동 연면적 728㎡를 건립한다는 것. 이에 따라 의령초 운동장 연장선상의 공간은 당연히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신축된 별관동, 정구장, 주차장에 접근하는 일정 부분의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고, 운동장을 따라 그물망까지 설치돼 운동장의 크기가 더욱 더 좁게만 느껴지게 만들고 있었다.

지난 2월 13일 의령초, 남산초 졸업식이 열렸다. 그동안 의령초 운동장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고 평소 궁금하던 차에 이들 초등학교를 찾았다. 의령초는 폐쇄적으로 답답한 반면, 남산초는 개방된 시원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대조적인 느낌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사진)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변화의 시작은 남쪽 기존 별관동을 동쪽으로 이전·신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의령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사. 이러한 변화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웃고/ 뛰놀자/ 그리고/ 하늘을 보며/ 생각하고/ 푸른/ 내일의 꿈을/ 키우자, 하는 생각이 펼쳐졌던 운동장 개념은 의령초에서 사라지고 있나. 이제는 실내 체육관으로 옮겨져야 하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모습이 정녕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케 하는 하루였다.  유종철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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