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농민회 출범 '농권실현 기대'
김형동기자 기자 /  입력 : 2001년 04월 30일
17일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회장에 김부연씨 추대
개방종정반대 소년원문제 연대 등 주요사업 확정
의령군 경제의 주체이자 군민의 절대 다수인 농민의 자주적 권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의령군농민회가 지난 17일 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서 지난해 2월 준비위를 발족한지 1년 2개월만에 공식 출범했다.
농민회칙 심의 의결과 집행부 인선 그리고 향후 농민회가 추진할 중점사업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된 이날 창립총회는 전농 경남도연맹 강기갑 의장을 비롯한 도 농민회 관계자와 김부연 의령군농민회 준비위원장(칠곡) 등 군내 농민 60여명이 참석했다.
농민회 결성을 이끌어 온 김부연 준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의령은 농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농민단체가 없어 농민의 실질적인 농정참여가 보장되지 못하는 농민권익신장의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잘못된 농정의 현실을 농민의 자주적인 힘으로 바로잡아 농민의 권익을 실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농민회가 결성되었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강기갑 전농 도연맹 의장은 격려사에서 "우리 농민의 살길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농민회 결성에 참여한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준비과정의 노고를 격려한 뒤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인간답게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농민들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지만 농업·농촌·농민문제는 더욱더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는 농민과 농촌을 외면한 정부의 농업정책 부재와 사회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같은 실정을 감안할 때 농민문제는 결국 농민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농민권익 신장을 위해 농민회를 중심으로 다함께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총회는 손대영 임시의장의 사회로 의령군농민회 회칙을 인준하고 회칙에 따라 초대회장에 김부연(칠곡)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또 부회장에 황성철(지정)씨 김종열(용덕)씨, 감사에 전병우(칠곡)씨 박병희(용덕)씨, 사무국장에 양재명(용덕)씨, 정책실장에 박민웅(지정)씨를 각각 선임했다.
의령군농민회는 정부의 개방농정 반대농산물가격보장 지역농정 개혁운동 등 2001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의결하고 지역현안인 용덕면 소년원 건립반대에도 적극 동참키로 결의했다.
의령군농민회는 28일 오후 1시 의령읍 남산천 둔치에서 전국 농민회 관계자를 비롯한 군내 농민과 관련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대회를 갖는다. |
김형동기자 기자 / 입력 : 2001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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