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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신문 창간25주년 의령군수 인터뷰

“왼쪽으로 치우친 의령관문
성벽을 솥바위까지 연결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순환형 관광 루트 개발 추진”

“군립화장장, 아무리 급해도
지역 주민 의견이 우선
긴 호흡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 자리 자주 가지겠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12일
의령신문 창간25주년 의령군수 인터뷰

“군민 덕분으로 의령군이 많이 성장… 영광이고 행복”

▶올해 1월 5일 의령 10남매 다둥이 가정을 방문한 오태완 군수(뒷줄 가운데)    ⓒ 의령신문

 
ⓒ 의령신문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을 기치로 내건 민선 8기 의령군 오태완호가 지난 7월 1일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의령신문은 창간 25주년 기념 오태완 구수에게 작은학교 살리기, 국도비 사업비 확보 계획 등 의령군의 주요한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오 군수는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군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무플'에 가까울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던 지역의 ‘체급'을 키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역사적인 의령4.26위령제 첫 엄수와 ‘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 첫 개최는 의령의 서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다.


임기 절반이 지났다. 2년의 소회는.
- 군민들과 만남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행복이었다. 군민 덕분으로 의령군이 많이 성장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의령 미래에 대한 군수로서의 느낌은 희망과 자신감이다.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잘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 

지난 2년 동안 의령을 살릴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의령 미래를 위해 판을 깔고,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테이블세터' 그리고 단계별로 새로운 의령을 준비하는 ‘정책 정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의령의 위기를 거론하는 사람들도 이제 우리 의령이 변하고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없는 듯하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4.26위령제'을 엄수했다.
- 당연한 추모의 권리를 확보하는데 42년의 긴 세월이 걸렸다. 억장 무너지는 긴 세월을 참아온 유족들의 마음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2021년 12월 당시 김부겸 총리를 만나 건의할 때 고심에 찬 결단이었다.

어떻게든 군수 임기 때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에 책임이 있다. 국비로 추모공원을 조성해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는 뜻에 국가가 답하면서 유족 가슴에 응어리진 42년 한을 위로하게 됐다. 추진위원회 구성, 공원 이름 선정, 사유지 보상, 실시설계까지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말 하늘이 돕고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작은학교 살리기 포함, 소멸위기 대응 구상 방향은.
- 의령군은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는 위기감 속에 경상남도, 경남도교육청, LH, 지역 주민이 합심하여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대의초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에 이어 올해 3월에는 화정면에 작은학교 살리기 공공임대주택이 생겼다. 준공된 공공임대주택은 의령군이 사업비 35억 원을 들여 화정면 상정리에 84㎡ 규모의 다자녀 주택 8동과 49㎡ 규모 일반 주택 2동을 건립했다. 임대주택 입주자 및 지역 주민의 소통과 휴식 공간을 위한 306㎡ 규모 커뮤니티시설도 곧 들어선다. 작은학교 살리기 임대주택 건립으로 의령군에 즉각적인 인구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대의면 50명, 화정면 39명의 인구가 전입했다.

한편 의령군은 전국 최초로 소멸위기 전담조직인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했고 지방소멸 대응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지방 도시들이 공통으로 처한 소멸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의령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모든 부서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의령군의 인구 해법에 있어 중요한 열쇠는 정주인구 확보와 생활인구 확대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합계출산율 1위를 한 의령군은 현실적인 인구 목표 수치도 증가시키겠지만 의령을 방문해 체류하고, 활동하는 ‘생활인구'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지역 경제 활력도 역시 높여가겠다. 미래교육원 개원과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으로 의령에 일하러 오고, 놀러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국도비 사업 확보 계획 및 그동안 성과 및 전략은.
- 다양한 공모사업에 도전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의령군은 매년 200억∼300억 원 규모로 공모사업을 유치하였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1년 477억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약 3배인 1348억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1671억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의령군의 성과는 국정 우선 과제와 핵심 도정 현안 등을 치밀히 분석하여 ‘공모사업 2년 연속 1000억원 확보'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을 공모 준비 단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다.

선정된 주요 공모사업은 △농촌협약(348억원) △국토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19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110억원) △중동지구 도시재생 공모사업(315억원)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10억원)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88억원) 등 농촌개발, 주거지 조성, 인구 위기 대응, 도시재생, 청년 분야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골고루 성과를 냈다.

홍의장군축제와 리치리치페스티벌 명품 축제 발전 전략은.
- 우선 내년은 ‘홍의장군축제' 50회를 맞아 전국 최대 의병 축제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반세기 동안 의령군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간다는 포부다. 의령군은 홍의장군축제를 통해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제15회 의병의 날’ 국가기념식 행사가 홍의장군축제 50회를 기념해 내년 6월 1일 의령에서 개최된다. 내년 홍의장군축제 50회 기념 국가기념일 행사를 기점으로 의령군이 만들어 가는 의병정신은 또다시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축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축제경영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부자 기운’과 ‘솥바위’라는 특별한 우수 콘텐츠를 발굴해, 특화된 지역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의 의미를 수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의령군은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 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를 연결하는 ‘초일류 관광지’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 왼쪽으로 치우친 의령관문 성벽을 솥바위까지 연결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순환형 관광 루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외국인 팸투어를 늘리고, 외신 기자도 초청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빛과 색으로 물들이는 도시 조성 계획은.
- 의령군은 의령 정체성과 의병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빛과 조명으로 의령군 전체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의병탑과 충익사 일대가 야간에 너무 어두워 충의의 고장 의령의 진취성이 가려지는 부분이 늘 아쉬웠다.

 의령군은 의병탑, 충익사 주변과 의병교~남천교 보행로, 수변 산책로, 구름다리, 주민편의 시설인 서동생활공원, 공설운동장 등에 빛으로 피어나는 조명을 설치해 의령만의 특별한 밤의 색깔을 알리고 있다. 의병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시설의 목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조명을 디자인했다. 그 결과 의령의 자랑거리이자 군민들의 생활공간이 환하게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의령의 미래 역시 희망으로 밝아지고 있는 상징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3무(無) 간부회의는 어떻게 진행되나.
- 의령군은 격주로 개최하는 간부회의에서 기존의 형식을 파괴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간부회의는 첫 번째로 형식적인 문서가 없는 회의, 두 번째로는 순서대로 발표하는 보고와 일방적인 지시가 없는 회의, 세 번째는 정해진 자리가 없는 회의로 ‘3無'로 진행될 것이다. ‘정해진 자리'가 없다는 것은 간부회의에 부서장 대신 필요시 실무에 능통한 주무관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불필요한 문서 중심주의 보고를 지양하고 혁신의 싹을 틔울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민선 8기 3년 차에는 정형화되고, 수직적인 회의 관행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역량이 집약된 현실성 있는 업무 공유와 주제별 심도 있는 토론으로 업무 생산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군립화장장 건립 공약은.
- 의령군은 ‘2022년 경상남도 사회조사'에서 6개 복지 분야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취임식 때 강조한 ‘약자 동행’을 기치로 복지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생애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복지 실현을 위해 군립 행복공원 및 공설화장장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군에는 화장장이 없어 군민이 사망하면 인근 진주시나 함안군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해 주민 불편이 크다.

군민 역시 여론조사 결과 76%가 군립화장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절대적인 군민 지지로 타당성 조사와 조례제정, 추진위원회 구성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다만, 유력했던 지역이 막판 난색을 보이면서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현재 부지 재공모가 진행 중이다.

군은 최종 건립지가 확정되면 준공 후 5년간 화장장을 중심으로 1㎞ 이내에 연접해 있는 행정마을에 100억 원의 지역개발사업과 부대시설 운영권 부여, 일자리 제공 등의 다양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무리 시급해도 지역 주민 의견이 우선이다. 군민들도 사업의 중차대성을 잘 알고 있어서 저희가 준비를 잘하면 동의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긴 호흡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의 자리를 자주 가지겠다. 
전재훈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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