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
(1)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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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오전 의령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의 ‘취임 10년 기자간담회’ |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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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도-시·군 합동 경남관광홍보 로드쇼’에 참가한 의령군 K-부자관광 홍보 부스. |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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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 22일 중국 상하이 ‘도-시·군 합동 경남관광홍보 로드쇼’. 의령군은 K-부자 단체관광과 부자축제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홍보했다. 해외에 의령을 알리고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는 ‘부자’를 매개로 하는 마케팅이라는 것. 지난 6월 27일에는 의령에서 열린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의 ‘취임 10년 기자간담회’. 이 자리에서 박 교육감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점점 심해지는데 “의령을 살리면 대한민국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발언하여 눈길을 끌었다. 의령고 공간혁신, 미래교육원 개원, 교육부 주관 2024년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의령의 ‘공유교육’ 등은 그동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경남교육 혁신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의령이 부자축제와 교육,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의령신문은 이러한 지역의 호재 중의 호재인 부자축제와 교육을 연결고리로 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는 현장을 찾아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 바람직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 6월 27일 오전 의령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의 ‘취임 10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경남교육 처음으로 3선 연임하여 올해로 취임 10년째인 박 교육감. 그동안 기자간담회는 경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의령에서 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왜 그랬을까?
당초에는 그 기자간담회를 의령고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박 교육감이 밝히기도 했다. 앞서 실무진은 의령고를 방문하여 계단석이 있는 실내 1층 ‘표현의 무대’를 검토했다. 하지만 7월 첫 주(2∼5일) 1학기 2회 고사를 앞두고 학습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여 취소했다고 의령고 관계자는 지난 7월 1일 오후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감성과 창의성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국 최초 미래학교 모델로서의 의령고 공간혁신 결과물을 자신의 주요한 치적 중의 하나로 취임 10년 기자간담회에 맞춰 도교육청 출입 기자들에게 내심 보이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이날 박 교육감의 기자간담회는 상당 부분 의령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간혁신 1호 학교’ 의령고에 대하여 박 교육감은 “의령은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에 속한다. 공간혁신학교 공모에 의령고가 응모를 해서 새로 지었다. 교사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건물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공간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의령고를 농산어촌 학교의 모델로 만들었다. 취지에 걸맞게 교원과 학생들이 행복하게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폐교, 작은학교 문제에 대하여 박 교육감은 “최근 몇 년 사이 한 해 2만, 3만 명의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다. 절대적 숫자가 줄어들고, 거기다가 도시 집중으로 농산어촌은 더 심각하다. ‘1면 1학교’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려고 한다. 의령 같이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공유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 지자체와 협의해서 주거와 일자리를 같이 해서 농산어촌으로 아이들이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의령고 공간혁신, 공유교육, 미래교육원 등 그동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경남교육 혁신의 첨병에는 의령이 늘 있었는데 교육과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인구 2만 5천 명을 넘나드는 대표적인 소멸위기 지역인 의령의 매력은 무엇이냐고 의령신문 취재진이 물었다. 이에 대하여 박 교육감은 “선거 전문가가 저한테 미래교육원을 인구가 적은 의령에 지을 게 아니라 100만 명이 넘는 창원에 했어야 했다고 하더라”면서 “만약에 미래교육원을 창원에 지었다면 큰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로 의령을 선택했다. 의령을 살리면 대한민국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침에 여기로 오면서 미래교육원 주차장에 버스 10대가 세워져 있는 광경을 봤다. 아이들이 첨단교육시설을 체험도 하지만 흙도 만져 보고 개울물에 발도 담궈 보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의령에 미래교육원을 선택했다”라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령이 화두의 중심에 서고 시간도 오전 10시 30분 시작하여 낮 12시 되도록 질문 답변이 진지하게 이어졌다. 박 교육감의 발언대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점점 심해지는데 “의령을 살리면 대한민국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1, 22일에는 의령군이 경상남도, 경남상해사무소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하는 ‘도-시·군 합동 경남관광홍보 로드쇼’에 참가하여 K-부자관광을 알리는 해외 현장마케팅을 진행했다.
‘경남 관광홍보 설명회 in 상하이’라는 이름으로 21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K-부자 단체관광과 부자축제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의령군은 솥바위 반경 20리 안에 나라의 큰 부자가 난다는 전설이 실제로 삼성 이병철 회장,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이 탄생하며 현실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특히 솥바위와 이병철 회장 생가, 부자 뱃길투어,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연계한 ‘부자 관광’에 업계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22일 진행된 ‘경남여행 페스타-경남에 빠지다’ 행사에서는 중국 상하이 최대 쇼핑몰인 푸동 슈퍼브랜드몰에서 현지 고객들을 직접 만나 홍보활동을 펼쳤다. 의령군은 중국어 리플릿을 특별 제작하여 ‘대한민국 부자 1번지 의령’을 알렸으며, 특히 10월에 개최되는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재미있는 이색 축제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일어난 부자축제 및 교육과 관련하여 새로운 소식을 정리해 보았다. 이렇게 부자축제 및 교육으로 2024년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기획기사의 범주를 정한 것은 당초 올해 1월 7일 2024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신청서 기획취재 사업계획서의 기본 내용은 유지하면서 그동안 새롭게 진행된 관련 내용을 보완하고 그 취재명도 당초 ‘의령 관광의 쌍두마차’에서 ‘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로 보완했다.
날마다 1천 명의 학생들이 2023년 8월 21일 개원한 미래교육원을 찾아 그동안 평소 한산한 의령의 길거리를 북적이게 바꿔버렸다. 2023년 10월 개최한 의령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관광객이 17만 명 구름처럼 몰려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더하여 미래교육원 연계사업을 연결고리로 하여 2023년 12월 15일 의령군이 신청한 사업비 315억 원의 ‘상상 그 이상의 가치, 의령아 가치 놀자’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또 관정 이종환 회장의 용덕면 생가가 2023년 11월 1일부터 상시 개방되면서 이종환 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을 묶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5월 30일에는 의령읍 하리에 들어서는 ‘의령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당선작은 창원 ㈜범건축사사무소와 김해 원영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했다. 당선작에 심사위원들은 △부지 레벨을 잘 이용하여 건물, 주차장, 농구장 등이 유기적인 구성이 잘 됨 △전체적인 계획안이 무난하고 자연과의 조화가 두드러지며, 의령군의 랜드마크적인 건물이 될 것을 확신 △콤팩트하게 계획이 반영되어 있으나 모든 객실이 긴 복도의 형태로만 접근 가능한 평면이 다소 단조로움 △기존 마을 진입 동선과 진출입 차량 동선의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 필요 등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러한 ‘의령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는 숙박시설과 관련하여 지난 4월 21일 제49회 홍의장군 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제1회 의령 홍의장군 전국민물낚시대회 때 전날 미리 의령을 찾은 낚시 애호가 500여 명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타지에서 숙식을 하게 하여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 사건과 연계하여 또 다른 의령의 숙박시설 발전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령신문 취재진은 부자축제와 관련하여 부자뱃길 개설과 연계한 남강 준설 문제, 관정 이종환 회장의 용덕면 생가 개방 및 시설물 활용, 용덕면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 및 주변 일대 관광자원화, 정곡면 재두루미 집단 월동지 부자마을 월현 들녘 등지 관광자원화 등에 초점을 맞춰 기획취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교육과 관련하여서는 의령의 공유교육 현장 탐방, 미래교육원 교육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및 미래교육원과 연계한 사업의 그동안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에 초점을 맞춰 기획취재를 의령신문 취재진은 진행할 계획이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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