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애향심 살려 의령발전 앞당기자
새의령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1월 13일
살기가 무척 어렵고 힘든 가운데 신사년 새해를 맞는 감회와 각오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정부는 이른바 4대 개혁을 완수하여 국민이 용기를 되찾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는 희망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새해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의령군도 역동적인 자치행정, 관광 인프라 구축과 문화예술 창조, 지역경제 회생과 군민생활 안정, 인간·환경중심의 전원의령 조성, 경쟁력 갖춘 선진농업 육성, 활기찬 지역개발과 도시기반 조성 등 6대 역점 시책으로 희망찬 의령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새해 군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국정과 군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실천되어 국민과 군민의 삶을 신바람 나게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책임을 다해 군민 감동시키자
새해를 맞는 군민들의 심정은 희망과 용기보다는 불안과 근심부터 앞선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다. 이처럼 군민들이 암울한 생각으로 변화의 새 세기를 맞는 이유는 내년의 대선과 그 전초전적 성격을 띄울 지자체 선거의 승리를 겨냥한 어수선한 여야 정치권의 정쟁과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 고물가 고실업'이란 어두운 전망만이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군민들의 눈에 비친 군 당국이 어렵고 힘든 생활고로 실의에 젖어 있는 자신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기댈 곳이란 믿음의 상실에 있다 할 것이다.
물론 군 당국은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희망찬 의령건설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 시책도 매년 이 때가 되면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의 역대 시책에 대한 군민과 향우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냉소적' 또는 '장미 빛 청사진' 정도이다. 군민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건설했지만 결국 혈세만 낭비하고만 우곡·의령상수원, 부림청소년수련관, 봉수지구를 비롯한 관내 농공단지 등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이것은 아직도 군 당국의 책임행정이 겉돌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군민들이 말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의령이 지연 혈연 학연 관연 등 온갖 인연으로 얽히고 섞인 지역사회이기 때문임을 강조하고 싶다. 당국은 과연 지난해 군정의 보람으로 '칭찬 받는 생활행정과 역동적인 지역사회 조성'을 내세울 수 있는지 되씹어 볼만하다. 우리가 새해 벽두부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보다 어둡고 실망적인 말을 먼저하고 있는 것은 진실로 희망찬 의령건설을 위해서는 그 걸림돌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새의령신문이 '책임을 다하자'는 새해 화두를 던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책임행정은 여론행정과 준법행정과 함께 민주행정의 3대 원칙의 한 축을 이룬다. 그리고 그것은 지방자치의 기본이다. 이 기본을 바로 세울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바로 서게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올해가 책임행정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군 당국과 이를 감시 견제할 의무가 있는 군의회에 소임을 다 해주길 간절히 촉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을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이 아니라 행정의 결과에 상응한 신상필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행정의 투명성 및 전문성 확보와 함께 업무의 명백한 권한 및 공사 구분, 투철한 사명감과 인사의 합리성 유지, 아집과 독선과 위선의 불식 등도 책임행정 실현의 관건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애향심 발휘해 다시 일어나자
희망찬 의령건설은 의령사회의 위정 당국자들만의 몫은 아니다. 비록 그 일차적 책무가 한시적으로 그들에게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인인 의령인 우리 모두에게 있다. 따라서 의령이 충효의 고장, 예절의 고장, 인물의 고장, 그래서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이란 옛 명성을 회복하는 것은 당연히 15만 내외 의령인의 사명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명의 완수는 우리 모두가 애향심으로 중지를 모을 때만이 가능하다. 때마침 올해는 한국관광의 해, 지방문화의 해,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이다.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청사에 빛나는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전국 최초의 의병봉기. 일제식민지하에서 국내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백산 안희제 선생 등의 우국충정을 계승 발전시켜 이를 의령적 특색있는 문화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내적으로는 의령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외적으로는 관광객이 지나치는 의령에서 찾아오는 의령으로 변신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이같은 일들은 사회 지도층 특히 사회단체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가 절실히 요구된다. 진정한 자원봉사는 어떤 가식도 술수도 편협된 이기주의 무조건적 배칙주의도 용납될 수 없다. 오직 그것은 애향심 하나로 공동의 선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공동체의식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희망찬 의령건설과 그 전제조건인 책임행정의 실현과 의령인 정체성 확립, 그리고 의령문화의 대외적 선양 등의 일에 지역의 각 사회단체 및 지도층 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봉사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철저한 책임행정이 실현되어 군민을 감동시킬 때 그런 행정을 의령인들이 믿고 적극 따르고 협조하여 희망찬 의령건설도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
새의령신문 기자 /  입력 : 2001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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