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이종록 영제시조 발표회 ‘성황’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나고/ 낙목한천에 너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영제시조/ 평시조-국화야 너는 어이>
2016년 11월 2일 오후 2시 의령군민회관 공연장에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 영제시조 예능보유자 이종록의 제 13회 발표회가 열렸다.
안명순(오영호 의령군수 부인), 손호현 의령군의회 의장, 오용 군의원, 박종경 의령농협지부장, 부산시우연합회 회원, 경남중앙시조 명인회 회원, 진주통합지부 회원, 마산연합 시우회 회원, 의령영제시조 전수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영제시조 발표회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정신문화의 맥이 서서히 단절되어 가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무형문화재의 전승·보존을 위해 노력해 오신 이종록 보유자님의 열정과 혼이 담긴 뜻깊은 자리입니다”라고 했다.
오영호 의령군수는 축사에서 “올해는 의령군에서 예능이수자 9명을 배출하는 경사를 통해 무형문화재를 후세에 전하여 영제시조가 아름다운 우리문화의 한 덕목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이바지하였습니다”라며 “오늘 발표회를 통해 우리의 정신문화의 참 모습인 ‘영제시조‘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손호현 의령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얼이요 혼이 서려있는 영제시조의 본 고장이 우리 의령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며 “그동안 무형문화재 영제시조 예능보유자인 이종록 선생께서 영제시조를 원형 그대로 전수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셨으며 그 결과 문화재로 지정되셨고 현재도 보급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남선희 마산MBC라디오 진행자의 사회로 영제시조는 ‘국화야 너는 어이’를 비롯해 10편, 가곡 4편, 가사 2편 등 총16편의 공연이 있었다.
이날 공연 전에 제정영 전수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을 대접했다.
한편, 영제시조(嶺制時調)는 ‘영판시조(領版時調), ‘영판(嶺版)’이라 불리면서 무슨 일이나 어떤 물건이 매우 좋을 때 ‘영판 좋다’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한양은 물론 전국 각지의 사대부와 선비들이 즐긴 시조다. 조선시대 영제시조 3대 명창인 경남 의령 손덕겸 선생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종록 보유자는 1999년 전주대사습 장원을 하였고,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가곡)예능이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가사) 예능이수자이고, 현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 영제시조 전수교육관( 경남 의령군 의령읍 의병로 16길 6 3층) 관장으로 있으면서 다음세대를 위해 ‘영제시조 보존과 보급’에 헌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9월 5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는 경남도 무형문화제 제 34호 영제시조 이수자로 이한기, 최영화, 곽차연, 신미숙, 한희숙, 김정복, 정계화, 김진희, 정해금 등 9명을 인정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