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가야금경연대회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사)우륵문화발전연구회
10월 30일 이사회 의결
10월 26일 새 임원진 선임
준비기간 턱없이 부족
내년에는 5월 개최 검토
의령우륵탄신기념 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사)우륵문화발전연구회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곡명을 정하고 참가팀을 접수받는 등 행사를 준비하는데 1∼2개월 정도는 걸립니다”라며 “내부 사정으로 준비기간을 놓쳐버려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해 올해 행사는 도저히 진행할 수 없어서 이사회에서 그렇게 하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 내부 사정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륵문화발전연구회의 경우 사단법인인데 임원은 법원 등기를 해야 합니다”라며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원들의 임기 만료 문제로 지난 10월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그 임시총회를 정기총회로 연결시켜 새 임원진을 선임했습니다”라고 했다.
신임 임원진 구성으로 행사를 준비하려니 물리적인 시간에 쫓겨 도저히 진행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행사는 올해 못하는 것도 고려하여 내년 5월에 개최하는 것을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9회 의령한지축제의 경우 태풍 ‘차바’로 지난 10월 4일 개회식 축하공연 등 행사를 진행했지만 다음날 5일에는 한지체험 등 모두 취소돼 올해 동부지역 축제는 사실상 모두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령한지축제는 그동안 장날과 주말을 고려해 일정을 잡았는데 올해에는 느닷없이 주중으로 잡았고, 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법인 임원진의 임기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해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로 번져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올해부터 의병제전 수박축제 이호섭가요제를 묶어 서부지역 봄축제로, 의령한지축제 의령가야금경연대회를 묶어 동부지역 가을축제로 열어 지역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려 동서 지역 균형발전으로 연결시키려는 당초의 흐름은 시작부터 삐걱거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쉽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