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타이완 타이난 세계시인대회 성료
백한이 총회장, 타이완민족시인 史明에게 ‘행촌문화상’ 수여
13개국 150여 시인 참가 ‘시성을 통한 세계평화’ 다져
세계문화예술아카데미(WAAC:회장 백한이.재경 대의면향우.사진 우에서 다섯번째)의 제32차 세계시인대회(WCP:조직위원장 蔡奇蘭.타이완.사진 우에서 네번째)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6일간 일정으로 문화고도인 타이완 타이난시의 대만국립문학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시가(詩歌) 교류를 통한 세계평화 촉진’(詩歌交流 促進世界平和-World Peace and harmony through Poetry)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중화민국(타이완) 문화부장관 정리쥔(鄭麗君), 타이난시장 라이칭더(賴淸德), 국립대만문학관장 짱신지(張信吉), 실천대학교 문화창의대학장, 중산대학교 총장, 타이난교육대 총장, 타이난시문화협회장 등 내빈과 주최측인 타이완을 포함한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몽고, 상가포르, 중국, 홍콩, 루마니아, 미국, 카나다 등 세계 13개국 및 지역의 WAAC/WCP 회원 시인 1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22일)에서 백한이 WAAC총회장은 올해 99세인 쓰밍(史明:본명은 施朝暉)에게 ‘행촌문화 공헌상’을 수여했다. 쓰밍은 타이완 역사상 최초로 정치가 아닌 민중중심의 사관으로 쓴 ‘臺灣人四百年史’(1962)를 발간하여 이후 청년들에게 타이완민족의식 환기와 함께 타이완독립사조를 고조시킨 혁명가이자 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저명인사이다.
또한 백한이 총회장은 이번 WCP 조직위원장 겸 대회장인 차이치란(蔡奇蘭:필명은 鹿耳門漁夫.臺江詩社 창간인), 서정남(한국) 시인, 중국 항쭤우 여류시인 등 3명에게는 ‘계관시인’(桂冠詩人) 칭호수여와 함께 2명의 시인에게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식도 가졌다.
백한이 총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제32차 WCP를 주관하여 개최하느라고 수고가 많은 차이치란 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을 치하하고 “시인의 길은 누구나 걸어갈 만한 길이다. 시인은 문학인이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은 따라서 누구나 다 시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모두 시 쓰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적극적으로 시작을 통해 교류하고 세계평화 촉진에 이바지해야 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차이치란 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의 활동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시를 읊으면서 교류하고, 둘째는 여행을 통하여 교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류하기 때문에 서로 감탄하며, 감탄하기 때문에 서로 존경합니다. 그 결과는 우정을 얻고 결국 이번 대회의 주제인 ‘세계평화’를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며 “문화고도 타이난에서 제32차 WCP를 주관·개최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해주신 백한이 총회장, 그리고 각종 편의와 대회장소를 제공해주신 타이난시 라이칭더 시장, 타이완국립문학관 짱신지 관장 등 관계제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면서 세계 13개국에서 오신 150여 시우(詩友)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시인들은 개막식 다음날인 23일부터 타이난의 각종 역사문물과 일월담, 타이페이의 중정기념관과 고궁박물관 및 양명산 등 명승지를 관람하면서 서로 교류하며 우정을 다졌다.
한편 현지의 메이신문인 연합보(聯合報), 중국시보(中國時報), 자유시보(自由時報), 중화일보(中華日報) 등 언론들은 이번 대회에 대한 보도를 심도 있게 집중적으로 다루어 대회의 열기를 가늠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