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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농경문화홍보관이 개편 작업을 끝내고 지난 3월 1일 재개관 했다. 기존 단편적인 전시시설이 손으로 만지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꿨다.
2012년 개관한 농경문화홍보관은 잊혀 가는 농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전통의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 350여 점을 전시해 운영하여 왔으나, 다른 지역의 민속박물관 등과 차별성이 없고 시설 노후화로 관람객들의 방문이 연간 3천 명에 그치는 등 대대적 개편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오태완 군수가 2022년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농경문화홍보관 전면 재단장을 지시하면서 새롭게 꾸며지게 된 것이다. 오 군수는 농경문화홍보관을 근처 민속소싸움경기장, 곤충생태학습관, 농산물유통센터와 아우르는 의령농경문화테마파크 종합 개발을 구상했고 의령읍에 건립된 국내 최대 미래체험 교육시설인 미래교육원과 연계에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경문화홍보관의 재편에는 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해 5개월간 공사를 마쳤다. 농경문화홍보관은 ‘태평한 땅 의령의 농경문화에서 진정한 삶의 자세를 배운다’라는 주제로 시설을 전면 개편했다. 안내데스크가 있는 로비에는 ‘Dream Farmer(꿈꾸는 농부들)’가 의령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이 관람객이 맞이한다.
제1전시실은 사계절 자연의 흐름속에 농사를 지으며 작물의 수확을 배우는 전통 농기계전시실이 있는 ‘컬쳐 파머스’, 제2전시실은 의령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특산품개발과 스마트팜에서 마음을 껏 꿈을 펼치는 스마트팜, 포토존, 작은도서관으로 꾸며진 휴게공간으로 꾸며져있다. 어린이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심어주는 제 3전시실 ‘챌린지 파머스’는 소힘겨루기 전시실과 영상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참여형·놀이형’ 전시실로 탈바꿈한 2전시실이 눈에 띈다. 여기서는 단순 평면적인 감상이 아니라 입체적이며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미된 전시로 관심도를 높였고,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되어있다.
2전시실에서는 화면 속 그림의 색깔과 크기,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작하여 스마트팜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팜 가상 농장에서 마음껏 미래 농경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흥미 있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구성했다. 또 의령 특산품의 종류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터렉티브 체험으로 구성하여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내가 심은 농산물' 코너는 어린이들은 그래픽을 통해 직접 씨를 심고, 수확하면서 자연의 신비와 농업인의 노고를 알아 갈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이밖에도 사계절 농경문화의 흐름과 계절별로 필요한 300여 점의 전통 농기구와 생활용품 관람을 통해 조상들의 농경 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의령 소힘겨루기의 전설 범이와 꺽쇠를 만날 수 있는 이색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의령군은 이번에 재개관한 농경문화홍보관이 지난달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한 인기 절정의 곤충생태학습관과 연계해 지역 관광 ‘필수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이런 배경에는 곤충생태학습관의 ‘생태’와 농경문화홍보관의 ‘전통문화’가 ‘교육’이라는 교집합으로 잘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지난 2월 28일 현장을 찾은 오태완 군수는 “입지적 약점과 여러 제약 요건으로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던 농경문화홍보관이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다른 관광 자원과 연계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며 “농경문화홍보관 재개관은 관광도시 의령에 날개 단 격이다.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의미 모두를 충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은 지난 3월 10일 일요일 오후 2시 곤충생태학습관과 농경문화홍보관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곤충생태학습관은 붐비고 있었고 농경문화홍보관은 4가족이 방문하여 한가한 분위기였다.
곤충생태학습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농경문화홍보관으로 유치 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 개발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곤충생태학습관 주변에는 유일한 솜사탕 장사만 1개 5천 원에 판매하는 솜사탕으로 성업 중이었고 주말과 공휴일에만 와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의령읍 거주하는 A씨는 “손자들과 함께 간 곤충생태학습관 주변에 음료수 한잔이라도 사 먹으려고 찾아보았지만 없었다”며 “어른들과 애들이 함께 오는 생태 학습관의 특성에 맞게 최소한의 어른들이 마시거나 먹어 면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주변에 악양둑방 노을마켓 같은 시설 설치를 제안한다”고 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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