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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청 공무원들은 불친절하다, 첫째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만 안내를 한다, 민원인이 봤을 때. 그런 거 뭐 한 5개월 근무하셨는데 들은 거 있습니까?
주민돈 의원(가례·칠곡·대의·화정 선거구)이 지난해 12월 5일 오후 1시 38분 속개된 제282회 의령군의회(제2차 정례회) 제6일차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서 민원봉사과 소관사항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주 의원은 “민원인이 제시하는 게 아니더라도 말을 예, 민원인 이런 게 있는데 이럴 때는 안 되는데 이런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하고 좀 설명을 좀 해야 된다 이 말이죠. 그렇게 해야 뭐 함안에는 가면 일사천리로 처리가 된다, 그런데 의령군에 오면 무조건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의령군을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뭐 전체적으로 못 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공무원도 있는데 내가 당부로 우리 의령군에 어떤 민원인이 왔을 때 느낌이 야, 참 의령군에 가니까 정말 친절히 직원들이 잘해주더라, 이 소리는 못 들어도 자기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 군민들이 첫 대하는 데는 민원봉사과니까 좀 최선을 다해서 근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했다.
김창호 의원(낙서·부림·봉수 선거구)도 “다른 거보다도 우리가 지금 다른 거도 특별하게 물을 건 없고 방금 조금 전에 주민돈 위원이 하신 말씀에 아마 저뿐 아니고 의령군민들이나 우리 위원들이 상당한 공감을 느낄 겁니다”며 “주민돈 위원이 말씀하신 그 부분에는 마음 깊이 잘 새겨듣고 우리 군도 타 시·군보다 잘 한다 소리는 못 듣더라도 다른 타 시·군에 비교해 가지고 안 빠진다 하는 이런 마음 자세를 필히 가져달라”는 당부를 했다. 우리 의령군도 울산시 공무원 최금석(44)씨의 사례와 같은 인물을 배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지난 1월 4일자 조선일보 31면에 이진석 선임기자의 경제포커스에 울산시 공무원 최금석(44) 씨 내용이 실렸다.
기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은 “현대자동차 사람들이 당신 말고는 다른 공무원들 만날 일이 없도록 해줘라.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을 당신이 다 만나서 해결해줘라”는 지시를 했고, 그는 그대로 따랐다고 했다. 그는 2022년 9월부터 작년 7월까지 울산시청이 아니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3층 총무팀으로 출근했다. 현대자동차 울산 신공장 인허가 업무를 전담했기 때문이다.
토목직 6급인 그는 최소 3년은 걸린다고 했던 각종 인허가를 10개월 만에 끝냈다.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세워지는 현대자동차 국내 공장이 된다. 현대자동차의 신공장은 기존 주행 시험장, 완성차 야적장 등 밀집된 시설을 철거하고 세우는 연면적 33만㎡의 초대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2조3천억 원짜리 공장과 2천개의 일자리가 울산시에 생긴다. 연 매출 15조 원을 예상하는 공장인데 2년 앞당겼으니 30조 원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기업을 도와주면 더 빨리, 더 많이 늘어나게 할 수 있다. 나라에 장관이 많고, 고위 공무원이 숱하지만 울산시 토목직 6급 공무원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나라를 만들려면 공무원들이 움직여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작년 7월 현대자동차 신공장 인허가를 끝내고도 울산시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곧바로 삼성SDI 울산사업장으로 가서 배터리 신규 공장 인허가를 돕고 있다. 2006년 토목직 7급 공채에 합격해 고향인 울산시에서 일하는 그는 작년 말 6급에서 5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기업현장지원단의 팀장이 됐다. “승진했으니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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